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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관료의 정치판단 오류가 대우해체 원인"

글쓴이 : 경향신문 날짜 : 2014-08-22 (금) 19:28 조회 : 4579
김우중 "관료의 정치판단 오류가 대우해체 원인"
비즈앤라이프팀
입력 : 2014-08-22 07:32:05ㅣ수정 : 201
대우그룹의 몰락이 지나친 확장투자 탓이 아닌 경제관료의 정치적 판단오류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그룹 해체결정을 주도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김 전 회장의 악연에도 또한번 관심이 쏠린다.
2006년 항소심 공판을 받으러 출석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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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은 21일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되 경제학과 교수가 집필한 대화록 ‘김우중과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통해 대우그룹 해체는 경제관료이 정치적 판단오류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지 15면 만에 처음 입을 연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것은 경제관료들이 자금줄을 묶어놓고 대우에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만들면서 부실기업으로 몰고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시 대우그룹 해체안을 기획·집행하는 정책라인의 중심에 있던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당시 정권은 외환위기 후 IMF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대우그룹이 간신히 본궤도로 회복되던 한국경제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로 판단, 강도높은 재벌 개혁 및 기업·은행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정부의 해결방식에 반발해 알력을 빚게 됐고, 결국 대우그룹은 해체수순을 밟아온 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왔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 전 회장은 책을 통해 경제관료들이 대우그룹을 기획해체시킨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구조조정이 아닌 적극적인 수출로 외환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향한 자신의 조언을 경제관료들이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을 대통령 앞에서 강하게 내세우는 과정에서 경제관료들과 크게 충돌했고, 이것이 감정 대립으로 전개돼 급기야 대우에 대한 나쁜 보고서가 하루가 멀다하고 청와대 쪽으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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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수석 합격 후 재무부 관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 전 부총리는 김 전 회장의 경기고 후배다. 관료 생활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야인생활을 할 때 김 전 회장의 도움으로 ㈜대우 상무, 대우반도체 대표이사 전무로 대우에서 4년을 보낸 ’대우맨‘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그러나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결국 악연으로 변했고, 그 악연은 이번 김 전 회장의 대화록을 통해 15년 넘게 새삼스레 다시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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