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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의 손으로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민주노총 임원직선제의 막이 올랐다. 민주노총은 2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선거체계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공직선거를 제외하면 국내 최대 규모가 될 민주노총 직선제에 쏠린 가장 큰 관심은 유권자 규모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65만여명 가운데 징계나 조합비 미납·해외거주 등의 이유로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조합원을 제외한 62만여명이 이번 선거에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현재까지 50만여명의 선거인명부가 취합됐고, 이달 말까지 나머지에 대한 취합이 이뤄진다.
두 번째 관심은 예산 규모다. 민주노총 중앙 사무처에서 집행하는 선거비용은 약 6억원이다. 이 밖에 가맹조직과 단위노조별로 투표소 설치·관리에 추가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세 번째 관심은 누가 출마하느냐다. 다음달 3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후보등록까지는 한 달여의 기간이 남아 있다. 박성식 대변인은 “한때 단일후보에 대한 타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결국 복수의 후보가 경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직선제 위원장 타이틀이 걸린 만큼 다수의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합원이 많은 특정 사업장 출신 인사나 민주노총 내 정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8일부터 12월2일까지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선거는 12월3일부터 9일까지 현장거점투표·현장순회투표·ARS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편을 이용한 부재자투표 용지 발송은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된다.
당선자는 재적 선거인 과반수 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이상 득표로 결정된다. 개표는 12월9일에 하고, 이튿날 당선자를 공고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달 17~23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신승철 위원장은 “임원직선제를 조직 강화와 혁신의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며 “직선제로 선출되는 위원장은 모든 조합원의 위원장으로서 각별한 권위와 정당성을 갖게 되는 만큼 선거 과정에 어떤 실수나 부정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