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약발’ 끝났나… 두달 만에 주가 2000 붕괴, 부동산도 시들
임지선·이재덕 기자 vision@kyunghyang.com
입력 : 2014-10-02 22:16:40ㅣ수정 : 2014-10-02 22:
‘초이노믹스’가 흔들리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꼽혔던 주가는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잠시 활기를 띠었던 부동산 거래는 강남 재건축 지역에만 국한되고 있다. 각종 경제 지표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39포인트(0.77%) 떨어진 1976.15에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 부총리를 임명하기 전날(7월14일)의 지수 1993.88보다도 더 떨어진 것이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7월30일 2082.61(종가 기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iframe width="600" height="50" src="http://p.lumieyes.com/frm2_dv.asp?domain=news.khan.co.kr&q=&refer=http%3A//bizn.khan.co.kr/khan_art_view.html%3Fartid%3D201410022216405%26code%3D920100%26med_id%3Dkhan&cate=null&pidx=7&aeidx=30" frameborder="0" scrolling="no"></iframe>
최 부총리가 내놓은 배당 정책 등이 단기적 투자 심리는 끌어올렸지만 지속가능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배당 기대감 약화 등으로 지난달 11일 이후로 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반짝했지만 기업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지속될 수가 없다”며 “달러 강세라는 대외적인 충격이 살짝만 와도 기반이 탄탄하지 않으니까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늘고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거래가 줄고 상승폭도 축소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매도 호가가 상승하면서 실제 거래는 많지 않았다. 지난달 이후 집값 상승은 강남 지역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국한됐다. 위례신도시 등 인기지역은 청약 과열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의 비인기 지역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 전셋값이 떨어져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줄 것이라고 했지만 저금리 등으로 전셋값은 오히려 더 올랐다.
경제 지표도 좋지 않다.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7월보다 0.6%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지만 8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6% 줄었다. 내수 위축도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에 그쳤다.
<iframe width="250" height="250" src="http://adv.khan.co.kr/RealMedia/ads/adstream_sx.ads/www.khan.co.kr/newspage@x07"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vspace="0" hspace="0"></iframe>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가 다시 살아나려면 단기 부양책 날개 하나와 장기 구조조정과 부의 재분배라는 또 다른 날개가 필요한데 한쪽 날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여전히 낙관론을 피력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외경제 여건에 큰 문제가 없다면 내년부터는 4% 성장 복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