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기업노조·금속노조…쌍용차 공장 안에서 메아리
박철응 기자 hero@kyunghyang.com
ㆍ해고자 고공농성 안팎 관심
조합원들 “대화로 사태 해결을”
종교계·가수 이효리, 복직 촉구
70m 높이 굴뚝 위에서 해고자 2명이 고공농성 중인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 안에서 “내미는 손, 꼭 맞잡아 주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공장 안 기업노조인 쌍용차노조 소속 조합원 5명은 19일 이런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정리해고 무효 소송 재판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면서 해고자 문제 해결의 공은 회사와 노동조합으로 넘어갔다”면서 “굴뚝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해고자들이 이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내려오기 위해서는 명분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장 안에서는 잠복돼 있는 논의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무급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복직한 이 조합원들은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란 대의명분 앞에 공장 안에서 해고자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고통과 아픔, 갈등과 대립을 끝냈으면 좋겠다. 이번에 어떡하든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에도 이런 갈등과 대립 구도는 항상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공농성자들에게도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타협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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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노조는 이날 소식지에서 조속한 농성 중단을 촉구하면서 “평화적으로 농성 투쟁이 종료된다면 (해고자들이 소속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의 대화를 재개하고 노사협의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사측과 M&M(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역시 틀에 박힌 약속이 아닌 전향적이고 대승적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공장 밖의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8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을 만나 “(해고자 복직에 도움이 되도록) 쌍용차 신차 판매가 잘 되도록 돕겠으며 오는 22일 예정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가수 이효리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