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동조합도 다르지 않아요. 거울삼아 정신차리고 초심으로
간부생활 시작합시다. 사복에 조끼하나 걸치고 현장을 누비는 간부님들
추워서 그런답니다. 일하세요 춥지 않아요.
현장이 이렇게 춥다면 난방이라도 빵빵돌아가게 신경좀 써주세요.
밤마다 도박방에 놀지 말고요.
거울삼아요.
[미디어다음]
[기아차 전 노조간부 도박빚이 부른 32억 취업사기]
http://media.daum.net/v/20141222154709586
전·현직 노조 간부들 도박판…피해자만 수십명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피해금액 32억원이 넘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직 취업 사기의 시작은 도박 빚 때문이었다.
대기업의 전·현직 노조 간부들이 벌인 수십억 원대의 도박판은 직원들을 빚더미에 나앉게 했다. 또 일자리가 간절히 필요했던 청년들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로 이어지며 수십 명의 피해자를 만들었다.
22일 광주경찰청 수사2계가 특경법 사기와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 홍모(34)씨는 기아차 광주공장 전 노조 조직부장과 대의원 등을 지냈다. 홍씨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점을 인정받아 간부로 선출됐다.
그러던 중 홍씨는 지난 2010년 1월께 노조 대의원 대회에 참석하면서 도박판에 발을 들였다.
2~3달 가량 열리는 대의원 대회나 직장 동료들의 상가 장례식장에서 광주공장 전·현직 노조 간부(대의원)들과 함께 한 판에 1500만~2000만원을 걸고 일명 '섯다'를 했다.
도박에 빠진 홍씨의 빚은 갈수록 늘어갔다. 신용카드가 정지됐고 사채까지 쓰면서 원금과 이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결국 도박 빚을 해결하기 위해 홍씨는 취업 사기를 마음먹었다.
자신의 친인척들에게 "회사 고위층을 잘 안다. 채용공고가 나면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인 뒤 1인당 3000만~1억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김모(42)씨 등 직장 동료 3명도 홍씨에게 자신의 친인척을 소개하며 돈을 건넸다. 김씨 등은 소개비 명목으로 돈 일부를 자신들이 챙기기도 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4년간 홍씨는 60여명에게 32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 돈은 다시 도박판으로 흘러 들어갔다.
홍씨와 전·현직 노조 간부 등 27명은 2010년 3월부터 아예 회사 인근 원룸을 임대해 도박장으로 사용했다.
도박장 관리는 기아차 광주공장 직원인 조모(35)씨가 맡았다.
조씨는 매회 30만원을 방값으로 받고 도박 장소를 제공했다. 속칭 '꽁지'라고 불리는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선이자를 떼는 식으로 돈도 챙겼다. 4년간 112차례나 도박판이 벌어졌으며 판돈만 17억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돈을 잃은 홍씨는 조씨에게 '꽁짓돈'을 빌려 사용했으며 이를 갚기 위해 취업 사기를 벌이기를 수차례 되풀이했다. 취업 사기로 가로챈 32억원 중 16억원이 도박판이나 조씨에게 흘러들어갔다.
매번 돈을 잃었던 홍씨는 조씨 등과 공모해 사기도박까지 벌였다.
형광물질로 숫자가 그려진 특수 목화투와 특수렌즈를 이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는 방식으로 42회에 걸쳐 2억원 가량을 챙겼다.
특수렌즈 착용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돼 3개월간 안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으나 도박을 함께한 동료들은 사기도박에 속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직장 동료끼리 속고 속이며 돈을 뺏고 가로채 온 셈이었다.
결국 기아차 광주공장 전·현직 노조 간부들이 4년간 벌여온 수십억 원대의 도박판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남긴 채 끝을 맞았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를 끌어다 쓰고 이를 갚지 못해 봉급을 압류를 당하거나 살고 있는 아파트가 근저당이 설정되기도 했다.
취업 사기에 속은 청년들은 자신이 이제껏 모아온 전 재산과 집을 날렸으며 부모에게 수천만원의 빚을 떠넘길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홍씨와 조씨 등 4명에 대해 특경법 사기와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상습 도박을 벌인 직원 2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기아차 한 관계자는 "회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공개 채용 시스템을 통해 인력을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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