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들이 영하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70m
굴뚝 위에서 을미년 새해를 맞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비록 따뜻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신년을 맞이하진
못했지만, 자신을 응원해주는 시민이 있어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운 날씨도
날씨지만 굴뚝 위 바람이 너무 세 온몸에 멍이 드는 것 같다"며 "하지만 새해에 잊지 않고
평택 공장을 방문해 응원해주는 시민이 있어 힘들지만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
아침 새해
일출을 보며 2015년에는 새로운 내일을
설계할 수 있고 희망 가득한 날이 오게 해달라고 빌었다. 지난 6년 동안은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는데 이제부턴
어제와는 다른 날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frame width="200" height="200" id="frm_AD_GISA_TEXT_LINE" src="http://daily.hankooki.com/ad/dh_ad_page_200200_ebay.htm" border="0"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allowtransparency="true" topmargin="0" leftmargin="0"></iframe>1일 이 정책기획실장과 김 사무국장이 굴뚝에 오른 지 꼭 20일째가
됐다.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약 6개월이 넘게 투쟁을 벌여왔던
케이블방송 씨앤앰(C&M) 노조가 새해 전날인 지난달 31일 사측과 극적으로 해고자 복직 등을 합의했다는
소식에 이 정책기획실장은 "정말 잘 됐다"고 말했다.
씨앤앰 노조 2명은 지난해 11월 12일
25m 높이의
전광판 위에 올라 합의안이 타결되기 직전까지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 정책기획실장은 굴뚝 위에서
2015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쌍용차 해고자)는 내달 음력설(2월 19일)부터가 '진정한 새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때까지 시간을 두고 회사와
대화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현재 해고자들과 가족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다"며 "굴뚝 농성이 마지막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 정책기획실장과
김 사무국장은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지난 13일부터 폭 1m 남짓한 공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