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또 정규직 남기고 비정규직 내보내나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ㆍ사측 제시 구조조정안 협상
한국지엠이 비정규직을 자르고 정규직 고용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최종 구조조정안을 제시해 노사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는 비정규직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비판을 의식해 사측 방안 수용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한국지엠 노사 협의 관련 문건을 보면 사측은 쉐보레 브랜드 유럽시장 철수로 군산공장 생산물량이 줄고 있는 데 따른 구조조정 방안으로 주간연속 2교대제를 1교대제 형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교대제 전환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는 사내하청업체가 맡고 있는 휠·타이어, 엔진부품 서브작업 등의 ‘인소싱’(일감을 다시 가져오는 것)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내하도급 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리하는 대신 정규직 고용은 유지하는 쪽으로 타협안을 제시해온 것이다.
사측은 지난해 1월에도 현행 2교대를 1교대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규직을 포함해 1100명 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노사는 생산라인 속도를 줄여 2교대제를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 인해 정규직 일자리는 유지됐지만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해선 ‘자진퇴사’ 형식으로 사실상의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노사는 최근 1교대 전환엔 뜻을 모았지만 시간당 생산대수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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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회 관계자는 “회사는 사내하청을 대부분 내보내기 위해 시간당 생산대수를 45대로 하자고 하는 반면 노조는 비정규직을 일부라도 안고 가자는 차원에서 시간당 생산대수 60대를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지회의 한 대의원은 “물량 부족으로 전체 파이가 줄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갈등 구조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