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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에 힘 실어…"8·18 합의 존중될 수 없어"

글쓴이 : 경향신문 날짜 : 2015-01-26 (월) 20:51 조회 : 2951
한상균 위원장,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에 힘 실어…"8·18 합의 존중될 수 없어"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간 갈등 국면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 위원장은 24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라는 입장서에서 “비정규직 존속을 인정한 (8·18) 합의는 존중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사측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전주·아산지회는 지난해 8월 18일 불법파견 1심 선고를 앞두고 울산공장에서 사내하청 특별채용 방안 등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했다. 당시 노조가 ‘정규직 전환’ 원칙을 저버리고 ‘신규 채용’이라는 현실을 택했다는 점 때문에 사측에 투항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비정규직 조합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울산지회는 “특별채용은 회사 측에 불법파견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신임 집행부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 소감과 투쟁 계획을 말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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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는 지난해 11월 이 합의를 ‘무효’라고 결정했다. ‘단체협약 체결권자(위원장)가 아닌 자가 체결한 8·18 합의는 효력이 없어 폐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조 기관지 <금속노동자>에 “2014년 8월18일 교섭에 돌입한 현대자동차지부와 아산·전주 비정규직지회는 교섭 돌입을 존중받았음으로 체결과 합의에 이른 것은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의원대회 결정을 번복한 셈이다. 이에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금속노조 항의 농성에 돌입하며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존중되어야 할 것은 지난해 11월 열린 금속노조 대의원대회 결정”이라며 “그 안에는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투쟁해 온 민주노총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논란이 조직 내 분열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금속노조 사태와 관련해 “오랫동안 우리는 현실을 핑계로 자본의 분할통치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 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노총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며 “더 이상 논란과 분열을 지속하는 것은 자본과 정권의 득이 될 뿐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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