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글
살아오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좋은일도 많았고 행복했든 순간들도 많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짓든 날도 있었습니다.
지나고나면 모두 아름다운 추억인데 조금더 잘해주지 못했든 일들이 아쉽고,
좋은말 반가운웃음, 따뜻한 손 한번 잡아주지 못 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때론 화도 내고 짜증을내기도 하였지만 한 사람도 미운사람이 없었고, 나쁜사람이 없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저는 늘 제 그림자를 보며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고보니 모두가 고맙고 저를 담금질하고 조약돌처럼 다듬고 가꾸려는 스승이었고, 때론 애인처럼 친구처럼 물망초의 애틋한 속삭임 이였습니다.
이제는 벙어리도 말을하고 귀머거리도 들을 줄 안다는 것을 압니다. 그동안.
제가 듣지 못했고, 알지 못했고
제가 들을 준비도, 말을 할 줄도 몰랐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부덕의 소치로 알게모르게 마음상하시거나 서운하셨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를 드리며 참회올립니다.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시.
과거는 없는것이라 하지만 지은죄가 없어지지는 않겠지요. 평생 갚는다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푸시고 모두 잊으시고 남은여생 평안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십시요.
죄인 하희근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