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한상균)이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4월 총파업을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위한 80억 원 규모의 투쟁기금도 마련할 예정이다. 총파업 성격이 ‘박근혜 노동자 죽이기 정책 분쇄’로 설정한 만큼 정부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노총은 12일 오후 서울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제61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15년 사업계획을 만장일치로 최종확정했다. 사업계획에는 현 집행부 선거 공약인 4월 총파업도 포함돼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대의원 1001명 중 632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총파업이 민주노총 사업계획으로 승인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4월 총파업 4대 목표로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박근혜 노동자 죽이기 정책 분쇄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 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및 노조법 2조 개정을 통한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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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첫 직선제 투표에서 당선된 한상균 신임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신임집행부 기자회견을 갖고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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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노동기본권은커녕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450만 명이 넘어서고 현대판 노비제도인 비정규직 노동자가 900만 명에 이르고 있어 인간의 존엄성은 쓰레기통에 쳐 박힌 지 오래”라며 “그러나 폭발직전의 분노는 구심점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총은 4월 선제 총파업투쟁을 통해 성난 민심을 등에 업고 노동자, 민중 승리의 길로 진격하고 박근혜 정권은 민심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걷게 만들자”며 “우리에겐 한 판 붙자고 하는 조합원들이 있고 거리로 쏟아져 나올 폭발직전의 900만 장그래가 있고 민주주의 파괴에 맞선 동맹군들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80억 규모의 총파업 기금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1인당 1만원 수준이다. 이 기금은 △희생자 대책 △교육 및 홍보 △조직사업 △노동악법 대응 법개정투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성식 대변인은 “사상 초유의 대규모 기금 조성 자체가 투쟁 의지의 표현이자 기금조성 과정이 투쟁 조직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확정된 만큼 집행부는 조만간 조직체계를 투쟁본부로 전환한다. 먼저 2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시작으로 3월에는 대학 학교 비정규직 집단교섭 투쟁이 있으며 최저임금 위원회가 열리는 4월에는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6월 말에는 금속노조의 ‘사내하청 시기집중 공동파업’이 예정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