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은 노사문화정착을 위한 제안.
1.임,단협 요구안 만 수렴하여 회사에 제출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회사에 위임한다. 몇 년 시행후 재평가해서 다시 방향을 모색한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생각하며 충분한 근거도 있음. 그동안 노동운동이 사람의 모든 가치관을 돈과 맞바꾼 측면이 있고 그 후유증도 감각이 마비되고 이제는 어떻게해야하는지 모를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아서 다음세대의 노동환경과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함.
2.노동조합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조직을 두고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인적, 물적, 모든 역량을 지원한다.
☞대기업으로서 정리해고 당하고 공장 문닫을때만 지역사회에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고하면서 대국민선전전 하는거 많이 부끄러운 일이고 속칭, "마이 묻다아이가?" 하는거 같아서 면목이 없음.
3.조금씩 양보하고 조금 손해보더라도 함께 사는 길을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임,단협 시작하기전에 위 두가지 제안에 대해서 전체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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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것은 받게 되어있고, 못받을것은 못 받게 되어있고 줄것은 주게 되어있다.
대립적이고 전투적인 것 만이 길은 아니며 선도 아니다. 절대적인 선이 있는것도 아니고 시대에따라 그 가치와 방향이 정해지겠지만 '모두가 만족하는행복을 추구' 하는 틀은 크게 바뀌지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대는 많이 바뀌었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가 희망을가지고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끌어 갈수 있는 길은 조금은 양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욕심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과거 일본도 노동운동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했지만 지금은 조용하고, 우리나라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야쿠자가 파고들어 수백명의 노동자가 죽었고 그나마 천황중심제도의 사회라서 여러 가치의식이 그쪽으로 흡수되고 편입되었지만, 우리나라는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않는것 같다.
87년 노동자대투쟁으로 노동자가 먹고사는 길은 열렸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산업화사회 황금만능시대에 접어들고 너나없이 앞만보며 알뜰하게 돈을 모았고 모두가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물질적인 여유가 조금씩 생기다보니 노동자라는 딱지가 은연중에 싫어지고 새로운 가치와 생활을 추구해야하는데 배운게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것도 사실인 것 같다.
지금에와서 뒤돌아보면 얻은것도 많고 잃은것도 많은 것 같다.
배는 많이 부르지만 의식적인면에서 뭔가 허전하고 삶의 만족이나 가족형제간의 정, 사람간의 믿음과 정, 사회에대한 신뢰, 이런것들은 예전만큼 못한게 사실인것 같다.
사설이 길지만 앞에서 노동운동을 끌고나가시는 분들은 여러각도에서 재어보고, 많은 고민이 있으시겠지만 선배들의 노동자대투쟁으로 우리가 좋은 노동환경에서 많은것을 얻고 누렸다는 감사한마음을 잊지않고, 또 우리가 그선배의 아들딸, 자녀들에게 좋은 노동환경을 물려준다는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래에 두가지 제안을 감히 드렸습니다.
_노동자 하희근 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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