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긴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예년보다 많은 차량이 도로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전체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의 2898만명보다 15.7%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체증에 차량에 이상이라도 생긴다면 귀성길이 삽시간에 ‘고생길’로 전락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들은 장시간 차량 운행에 대비한 사전 점검은 물론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여유로운 운전을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귀성길 차량 점검과 안전운행 요령에 대해 살펴봤다.
◆ 운행 전 엔진 확인은 필수
교통 정체로 공회전 시간이 길어지면 엔진에 무리가 가기 쉽다. 탑승 인원과 짐이 늘면서 출력이 감소하기도 한다.
엔진오일의 양과 색을 미리 확인하고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 감소분만큼 엔진코팅제를 보충하는 것도 작은 팁이다. 엔진 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 양과 냉각 장치 작동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냉각수는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끓어 넘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엔진이 다 식고 난 뒤 방열기 뚜껑을 열고 상한선까지 냉각수를 채우면 된다.
◆ 타이어 공기압·마모상태 체크해야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파손 위험이, 낮으면 연비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표면의 마모 상태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지나치게 마모된 타이어는 제동력에 영향을 끼쳐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 감투가 보이면 타이어를 교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브레이크 점검 더욱 세심하게
브레이크는 생명과 직결된 안전장치다. 귀성길 도로 정체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무거운 차체 무게 때문에 밀림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브레이크 오일과 패드, 라이닝 상태를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브레이크액은 열과 수분에 취약한 특성이 있는 만큼 가을이 오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 전조등·브레이크등도 확인
등화 장치 상태도 살펴두는 것이 좋다. 야간에 전조등이나 브레이크등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혼잡한 도로에서 사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방향지시등도 점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전구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이므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등화 장치를 교체할 때는 맞는 규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자동차 전기장치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 돌발상황 대비 철저히
각종 비상용품도 구비해둬야 한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비상 삼각대와 손전등, 소화기, 접촉사고 표시용 페인트 등을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삼각대는 주간에 100m 후방, 야간에는 200m 후방에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차량 점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운행 습관이 우선시돼야 한다.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 등을 자제해야 한다.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벨트 착용도 잊어서는 안 된다.
◆ 무상점검 서비스 ‘미리미리’
자동차업계와 교통안전공단은 운전자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교통안전공단은 16일과 17일 2일간 안전공단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17일에는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부산방면)에서도 귀성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상행 8개·하행 9개 등 총 17개 휴게소에, 기아자동차는 상행 5개·하행 7개 등 12개 휴게소에 서비스 코너를 설치한다. 귀성길인 하행선은 17~18일, 귀경길인 상행선에서는 19~20일 각각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