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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훈 기자 |
민주노총이 4월24일 총파업을 벌인다. 한상균 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음달 중 단독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노동자·서민 살리기 2015년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날짜를 4월24일로 못 박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산별조직 대표자들과 66개 노동·종교·시민·사회단체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 국민 비정규직화 프로젝트 중단하라”=한 위원장은 대정부 요구를 통해 “25일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3년차를 맞는 날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축하할 수가 없다”며 “먹고살기 힘들어하는 국민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3월 말 합의를 목표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노동시장 구조개선 논의를 "전 국민 비정규직화 프로젝트이자 전 노동자 해고 활성화 프로젝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정규직을 더 쉽게 해고하고 더 낮은 임금으로 전 노동자를 비정규직처럼 만들려고 한다”며 “(대통령이) 비정규직을 만들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겠다는 재벌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경제위기 극복의 올바른 방안은 재벌 배 불리기가 아니라 노동소득 증대를 통한 노동자·서민을 살리는 것”이라며 △친재벌 경제정책 중단 △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 △서민증세 복지축소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4월24일 총파업은 범국민적 투쟁”=민주노총은 3월 말까지 박 대통령이 단독회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4월24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노동자와 민중이 함께하는 범국민적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말까지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고 4월2일 결과를 발표한다.
각계 인사들의 연대·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은 진보의 가치를 집어삼킨 박근혜 정권의 썩은 늪을 깨뜨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개방농업 정책으로 농민들이 말라 죽어 가고 있다”며 “노동자와 농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물결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은 “거리의 노점상은 쓰레기 혹은 폐기물 취급을 받으며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과 참가단체들은 이날 공동투쟁 결의문을 통해 “양극화 심화와 재벌 배 불리기, 민주주의 후퇴를 거듭하는 정권과 자본에 맞서 공동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4월24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25일 공무원연금 △27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28일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29일 비정규직 △30일 대학 구조조정을 이슈로 투쟁을 이어 갈 방침이다. 노동절인 5월1일에는 서울집중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한상균 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을 한국노총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3월 노사정위 논의와 4월 임시국회 입법 여부, 정부 움직임을 보면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총파업을 조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