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공장 일감 부족과 판매 감소로 근로자들의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더 이상 2공장(부평)에서 일했다간 다 굶어죽겠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월 130만원 벌기도 힘들다.”
“최근 몇 년 동안 평일 근무 70%에 주말특근은 해 본지가 오래 됐다. 그냥 돈 달라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 나와서 일 하겠다는데 통상임금 효과는 거의 못봤다. 회사가 일을 시키지 않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주말에 나와서 청소라도 할 수 있게 좀 만들어 달라.”
한국지엠 서울지역 모 판매대리점 영업직원은 지난 3월에 열 명의 영업직원이 45대 팔았는데 받아 간 임금이 200만원도 채 안 된다고 푸념이다.
인당 4.5대지만 대당 4만5천원씩 지급되는 임직원(공장직원 및 가족대상 판매) 조건 판매차량을 제외하면 3대 정도인데, 이마저도 블랙박스(10만원), 매립형 내비게이션(50만원), 후방카메라(15만원), 전면 썬팅(10만원 내외) 비용으로 대당 70-80만원이나 지출돼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백 수십만원에 불과해 가족들 먹고 살기도 힘든다는 것.
공장 생산물량 감소와 내수 판매 감소로 한국지엠 생산 및 영업직원들의 비명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기 시작한 뒤부터 회사측이 부평 2공장의 잔업 및 특근을 없애면서 이 공장 근로자들의 수입이 대폭 줄었다.
한국지엠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으로 전체 임금지출이 늘어나자 부평 2공장의 잔업 및 특근을 없애는 한편 1.2공장의 통합운영까지 검토하고 있다.
결국, 잔업과 특근이 사라지면서 월 급여가 크게 준 현장 종업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1-3월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3만1235대로 전년 동기대비 0.3%가 줄었다. 경차 스파크는 지난 1월 연식을 변경하면서 가격을 70만원이나 인상, 판매량이 10.7%나 격감했다.
모양을 바꾼 준중형 크루즈 역시 디자인에 대한소비자들의 거부반응이 확산되면서 종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준대형급 알페온과 SUV 캡티바도 24.6%와 18.1%가 각각 줄었다.
전체 내수 판매량 감소는 미미하지만 차값 할인과 각종 용품 제공 등으로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완성차 수출과 CKD(반조립 상태) 수출이 13.7%와 30.6%가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0.9%나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인건비가 높아지는 한국공장에 대한 물량 배정을 줄이는 등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지엠에서 안전지대에 속해 있는 직원은 본사에서 파견된 GM 임원들과 일부 사무직원들 뿐이다.
<저작권자 ⓒ 오토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