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이 5년째 접어들었다. 2011년 5월18일, 노사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직장폐쇄, 용역깡패를 동원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공작이 본격 시작됐다. 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와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영동지회 조합원들은 석 달 동안의 농성 투쟁과 현장 복귀, 복귀 후 현장 투쟁, 파업, 법원과 검찰을 압박하는 투쟁 등을 쉼 없이 벌이며 민주노조 깃발을 사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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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가 18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유성기업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유성기업 지회 조합원 등 충남과 대전충북지부 조합원이 모여 4년의 투쟁을 끝내고 승리하자는 결의를 모으고 있다. 아산=김형석 |
네 번째 맞는 5월18일, 노조는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유시영‧이기봉‧최성옥 처벌, 어용노조 해체,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유성기업 아산, 영동지회 조합원들과 충남,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연대 동지들이 모여 4년의 투쟁을 끝내고 승리하자는 결의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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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유성기업 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이 결의대회 진행을 준비하며 서있다. 이들은 4년 동안의 투쟁을 끝내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등벽보를 달고 있다. 아산=김형석 |
홍종인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조합원이 자신도 모르게 옥상 난간에 올라가있더라고 말하더라. 병실에서 건물 밖 경찰차를 보기만 해도 비명을 지른다. 자본이 이렇게 노동자를 죽이려 하고 있다”며 “4년 동안 조합원들은 임금도 깎여가며 현장에서 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투쟁 멈출 수 없다. 모두 같이 투쟁해서 올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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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기업아산지회 한 간부가 18일 결의대회를 마치며 금속노조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아산=김형석 |
이정훈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은 “4년의 싸움 힘들기도 하지만 조합원 동지들 한 명 한 명 얼굴을 확인할 때마다 자신있다. 이제 이 싸움 끝장내기 위해 지회가 정면돌파하는 투쟁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노조와 충남, 대전충북지부도 유성기업 투쟁 승리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남문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당당히 싸우고 있는 유성기업지회 동지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남문우 수석부위원장은 “포스코, 하이디스, 부산 생탁 노동자가 죽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의 아버지가 죽었다. 박근혜가 죽인 것이다”라며 “자본의 노조파괴 뒤에는 이명박과 박근혜가 있다. 박근혜 정권의 노조파괴 책동에 맞선 투쟁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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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유성기업 투쟁승리 결의대회에 이어 연극 '노란봉투' 공연을 시작하자 참가자들이 몰두해서 관람하고 있다. 아산=김형석 |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유성기업 투쟁은 한 사업장만이 아니라 민주노총을 지키는 투쟁이다. 충남과 대전충북지부가 앞장서 투쟁해 4년 투쟁 종지부를 찍겠다”고 결의했다.
또다른 노조파괴 공작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이대희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장도 무대에 올랐다. 이대희 지회장은 “조합원들은 갑을 자본의 노조파괴에 맞서 흔들림 없이 투쟁하고 있다.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전국 모든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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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유성기업 투쟁승리 문화제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율동패 '공구가방'이 율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 율동에 참가자들은 함께 흥겨워했다. 아산=김형석 |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투쟁을 이어가는데 큰 힘을 보탠 것은 가족들이다. 김순석 유성기업아산지회 전부지회장의 부인인 백영미씨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유시영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백영미씨는 “아무리 더러운 행태로 민주노조를 깨려고 해도 절대 깰 수 없다. 우리 아빠들은 민주노조의 참맛을 알았다”며 “우리 민주노조 아빠들은 소중한 가족을 위해 동료와 함께 의지하고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참 삶을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백영미씨는 “4년 동안 민주노조 파괴하겠다고 온갖 추악한 행동들도 욕 많이 봤다. 우리는 더 강인해진다. 수 년, 수십 년이 걸려도 온가족이 대응해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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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유성기업 투쟁승리 문화제에서 유성기업 아산과 영동 조합원들이 무대에 올라 노가바(노래가사 바꿔 부르기)를 공연하고 있다. 양 지회 고참 조합원들이 앞장서서 공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산=김형석 |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연극 <노란봉투>를 봤다. 이후 공장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이어가며 유성기업 투쟁 승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는 연대의 뜻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