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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동절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6일 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에 들어갔다.
1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전날 밤 10시30분께 조계사로 몸을 피한 뒤 조계사측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은 공안당국의 구속영장 발부와 체포 위협 속에서도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13만명에 달하는 민중들의 분노를 모아 냈다”며 “민주노총은 앞으로도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중연대를 다지고 노동현장 투쟁태세를 가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1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주요 단위사업장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12월 총파업과 2차 총궐기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노총은 조계사측에 “조계사는 그동안 힘없는 을이나 벼랑에 내몰린 노동자·민중을 부처님 뜻에 따라 넉넉히 품어 주셨다”며 “이번에도 부처님의 넓은 자비심으로 보듬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검거 전담반을 30여명으로 늘리면서 한 위원장 체포에 주력하고 있다.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소속 경찰을 포함한 서울지역 전 경찰관들에게 한 위원장의 수배전단을 숙지하게 한 상태다. 경찰은 민중총궐기 당일 집회현장에 나타난 한 위원장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경찰은 또 민중총궐기대회를 공동주최한 53개 노동·시민·사회단체 가운데 40여개 단체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주 중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