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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이 8일 국회 인근 산업은행 옆에서 노동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한 뒤 새누리당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
민주노총이 새누리당의 이른바 노동개혁 5대 법안 저지를 위한 대국회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옆 인도에서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강력한 총파업으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분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회에는 수도권 지역 노조간부 2천여명이 참석했다.
한상균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노동개악 반대’ 입장 내놓아야”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대통령의 엄포 한마디에 새누리당은 10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동개악 5대 법안을 저지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은 것도 모자라 집안싸움에 여념이 없다”며 “총파업을 통해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지켜 내자”고 호소했다. 노동 5법을 제출한 새누리당은 물론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불신이 담긴 발언이다. 이날 오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노동 5법 가운데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개정안과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개정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에 대해 "개악 요소를 제거하면 분리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위원장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문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은 비정규직법 두 개는 당론으로 반대하고 나머지 3개는 합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 국민적 재앙인 노동개악에 반대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파업 채비에 나섰다. 지난 4일 열린 비상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달 16일 총파업 돌입을 결의한 민주노총은 국회 앞 농성과 여야 압박투쟁, 파업 조직화와 대국민 선전활동을 벌인다.
16일 파업은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별 전면파업으로 진행되며 당일 지역별 총파업 집회가 진행된다. 파업에 앞서 한상균 위원장이 ‘투쟁방침 1호’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6일 1차 전면파업 이후에도 국회에서 노동 5법 처리가 시도될 경우 이달 21~24일과 28~31일 2·3차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현대차·기아차 등 제조업 노동자 12만명 총파업 동참”
민주노총 주력부대인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노조 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파업 세부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노조 소속 사업장들은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되는 이달 16일 주야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이날 파업에는 현대차·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와 철강·조선업종 노동자 12만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있고, 전체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의 선봉부대로서 총파업 투쟁에 힘차게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