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이제 부터다!(허영구 좌파노동자회 대표)
오늘 적은 인원이 광화문에서 명동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야 할 세월호 투쟁인데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집회나 행진참여가 줄었지만 세월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건 아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 민주노총이 적극 나서야 한다. 하반기 민주노총 직선제가 실시된다. 누가 후보가 되든지 70만 조합원과 함께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소통해야 한다.
민주노총 70만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 10명을 받는다면 700만 명을 받을 수 있다. 조직적으로 결의하고 나서야 한다. 민주노총은 그런 저력을 가지고 있고 실제 행동한 적이 있다. 1996~7년 노동법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한 달여간의 노개투 총파업 당시 하루 평균 5만 명, 연인원150여만 명이 파업과 집회에 참가하였다. 당시 배포한 유인물은 400만부에 달한다.
오늘 노동자행동에 참여한 분들이 현장으로 돌아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세월호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야 한다. 이대로 끝날 수 없다. 만약 이대로 끝난다면 더 큰 재앙이 올 것이다. 민주노총 70만 조합원과 다시 소통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
* 광화문에서 시국회의 주최 집회가 끝나고 ‘세월호 몰살에 분노하는 노동자행동’ 주관으로 명동까지 행진했다. 직전 ‘진짜사장 나와라 운동본부’ 주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와 희망연대 케이블방송 비정규직노동자 집회 후 함께 행진을 계획했다. 그러나 서울파이낸스빌딩 MBK 앞 집회 후 연행자가 발생하였고 조합원들이 경찰서로 항의 방문하는 바람에 행진 수가 줄어들었다. 세월호 집회 중 가장 적은 인원이 행진에 참가했지만 노동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현 정치권의 야합이나 현 정권의 시간을 끌어 뭉개는 작전에 맞서 새로운 투쟁을 조직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했다.
(2014.10.11.토, 세월호 촛불집회 후 행진, 광화문⤍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