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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지난 14일 보고서를 내고 “조선·중앙·한국일보에서 정치혐오를 강조하는 보도가 나왔고 경향신문은 투표를 독려하는 보도를 내놨다”고 밝혔다. 정치혐오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라는 지적이다. 해당 모니터는 총선을 100일 앞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7일 사설에서 “여야는 국가적 안보 비상사태를 맞고서도 싸움을 멈추지 못했다”며 여야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정치권은 (북핵에 대해) 울림 없는 성명서 몇 줄 내놓고서는 할 일 다했다는 듯이 다시 싸움에 빠져들었다”며 “이런 정치권에 재산과 생명을 맡겨놓은 국민이 불쌍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도 8일 사설에서 노동개혁 법안 등이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것에 이어 북한의 핵실험까지 이어졌다며 “그런데도 여야는 태연하다. 국가적 위기는 뒷전이고 4월 총선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다”며 “마음이 표밭에 가 있는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여느라 국회에서 얼굴 보기조차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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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조선일보 사설 | ||
한국일보는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를 맴도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적 이해타산의 차이”라며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금배지라지만 이건 너무하다. 100일도 남지 않은 20대 총선까지 이대로 치를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여야가 정치적 계산에 사로잡혀 대부업법 개정안 등 중요한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언론들의 비판은 일리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보도보다는 투표를 독려하는 보도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분석해 정치권에 알려주는 것 역시 언론의 역할이다. ‘국민이 불쌍하다’며 끝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아가 정치혐오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치혐오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정치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치혐오 덕분에 유력한 경쟁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략) 어린애들이 과자에 침을 퉤퉤 뱉어놓음으로써 자기 소유권임을 분명히 해놓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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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경향신문 보도 | ||
반면 투표를 독려하고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보도로는 경향신문의 ‘참여하라 그리고 분노하라’ 기획 시리즈가 꼽혔다. 해당 기사에서 경향신문은 “헬조선의 악순환을 끊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분노와 이를 통한 정치권 전반의 판갈이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유권자들의 정치혐오 극복에서부터 시작되는 선거”를 강조했다.
경향신문의 이같은 논조는 지난 5일 칼럼에서도 반복됐다. 지난 5일 김태일의 정치시평에서 김태일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다시 짱돌을 들어야 한다는 말은 투표용지를 들자는 것”이라며 “정당들이 청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가지 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청년들이 짱돌을 들지 않으면 그것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