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의 국내생산 기준 조건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지엠이 연 3만대를 판매해야 국내생산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은 노사간의 신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지엠지부는 “호샤 사장을 비롯한 한국지엠 경영진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언론에 공언한 바가 있다”면서 “월 1000대, 연 1만대를 판매한다면 국내생산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고, 2015년 임금협상 합의서에도 수입판매 3개월 후 임팔라의 국내생산 검토에 착수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임팔라는 작년 연말까지 6913대(월평균 1382대)가 팔렸다. 지난 1월에도 1551대가 팔렸다. 임팔라의 국내생산 기준을 충족한 것이다. 한국지엠지부는 이를 근거로 다양한 공식, 비공식 경로를 통하여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요구해왔다.
현재 임팔라는 지엠 미국 공장에서 전량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 경영진은 지난달 20일 열린 미래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연 3만대 판매’를 임팔라 국내생산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엄격한 국내 안전 기준과 연비 규제를 고려할 때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며, 연 3만대 판매는 보장돼야 채산성이 갖춰진다는 설명이었다.
한국지엠지부는 “연 3만대를 판매해야 국내생산의 사업타당성이 양호하다는 것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는 한국지엠이 입장을 번복하였다고 생각하게 한다”면서 “손쉬운 말 바꾸기는 노사간의 신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임팔라 국내생산은 임팔라 생산으로 인한 승용2공장의 고용안정, 한국지엠의 수익성 증대, 국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의 효과가 있다”면서 “국민들은 임팔라 국내생산 여부를 지엠의 한국지엠 존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만약, 임팔라 국내생산이 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지엠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임팔라 국내생산의 사업타당성 분석은 단지, 임팔라 생산을 둘러싼 단기적 비용문제로만 접근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지엠에 끼치는 중장기적이고 전반적인 효과를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