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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의 사퇴 표명에 대한 노동자연대의 성명

글쓴이 : 사퇴철회!! 날짜 : 2016-09-04 (일) 21:50 조회 : 4559  010-****-****
 
| 입력 2016-09-02     
8월 31일 한상균 위원장이 옥중에서 사퇴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균 위원장은 고통스럽게 사퇴를 고민하고 고심 끝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을 것이다.
‘노동개악에 맞선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한 한상균 위원장은 이를 위해 투쟁하다가 구속 수감됐다. 박근혜 정부는 전투적 노조 지도자가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라도 보여 주듯, 혹독한 마녀사냥에 이어 결국 그의 임기보다 훨씬 긴 5년이라는 형량을 선고했다.
소수파 위원장으로서 겪어 온 어려움에 더해 옥중 고립이라는 난관까지 겪게 되면서, 한상균 위원장이 민주노총의 지도력 공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는 점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한상균 위원장의 고심을 이해하지만, 그를 첫 직선제 위원장으로 선출한 조합원들을 생각한다면 사퇴는 결코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아니다.
한상균-최종진-이영주 후보조는 박근혜의 남은 임기 3년에 맞서는 투쟁 지도부가 되겠다고 공약하며 당선했다. 노동자들이 박근혜 정부와 기업주들의 공격에 내몰려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지금, 어느 때보다 단호한 투쟁 지도부가 필요하다.
정책대의원대회에서 정치전략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현 지도부가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더는 지도부 구실을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런 평가는 정당 건설 방침의 관철을 유일한 잣대로 삼는 특정 세력의 편향된 평가일 뿐이다. 정책대의원대회에서는 투쟁과 혁신 의제들이 논의되고 통과됐다. 소위 정치전략은 대의원대회에서 드러난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방향을 세워 나아가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주노총 앞에는 하반기 투쟁 계획이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할 과제가 있다.
그동안 민주노총 지도자들의 사임에는 결정적 사유들이 있었다. 비겁한 투쟁 철회나 비리, 조합원들이 용납할 수 없는 배신적 타협 등이 그런 것들이었다. 이 중 어떤 것도 한상균-최종진-이영주 지도부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지금 현장 조합원들은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한상균 위원장의 사퇴 표명에 의아해 할 뿐이다.
조합원들의 눈으로 봤을 때 ‘정치전략안’ 유예 같은 것은 하반기 투쟁을 앞둔 지금, 지도부 공백을 자초할 이유가 못 된다. 한상균-최종진-이영주 지도부는 박근혜 남은 임기 3년 동안 맞짱 뜨겠다던 약속을 믿고 지지한 조합원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 유일한 길은 사퇴를 철회하고 약속한 “투쟁 지도부”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2016년 9월 2일 노동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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