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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차 업체들의 추석 전 임금 협상 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찌감치 협상을 끝낸 쌍용차뿐 아니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의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만은 여전히 노사간 팽팽한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갈등 장기화에 돌입하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6일 열린 '제30차 임단협'에서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50만원(2016년 말 지급) 등 임금 인상과 미래발전전망을 담고있는 잠정안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노사는 2018녀ㄴ 6월부터 현행 '8+9 주간2교대제'를 '8+8 주간2교대제'로 전환하고 월급제를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사는 지난 4월26일 첫 상견례 이후, 총 30차수의 교섭을 전개해 온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8일과 9일 이틀간 잠정합의안 찬반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투표가 가결될 경우 노사는 추석 전 임금협상 조인식까지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7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한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공장별 미래발전방안 제시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총 14일간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같은 날 임단협에서 잠정합의를 도출해 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협상이다.
노사는 지난 7월11일 본격적인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후, 실무협상 9회, 본협상 5회를 실시했다.
노사는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 150% ▲이익배분 선지급 200만원 ▲인센티브 750만원 등을 포함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의 찬반 투표는 7일과 8일 실시된다. 회사는 올해 임단협을 추석 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노조 측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SM6 성공 성과금 ▲QM6 출시 격려금 등을 요구했었다.
국산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올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은 업체는 쌍용자동차다.
지난 7월27일 타결된 쌍용차 노사의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조합원 투표에서 61%의 찬성률을 이끌어냈다.
쌍용차는 2010년부터 7년 연속 무분규 협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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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어있는 현대차 공장 |
이와 달리 현대차와 기아차는 노사 협상과정에서 극명한 입장차로 파행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7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차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노사의 요구안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서 두 번째 잠정합의안이 마련됐다면 8일과 9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추석 전 극적인 타결에 이를 수 있었지만, 결국 큰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추가 제시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4일 늦은 밤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내놓으며 추석 전 임협 완료에 파란불이 켜지는 듯 했다.
1차 잠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다. 또 사측은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협상 교착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확대시행 방안을 추후 논의하는 방향으로 한 발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낮은 임금인상폭에 조합원의 80%는 반대표를 던졌고 결국 부결됐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노사는 지난 2일과 5일 잇따라 교섭을 가졌지만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만 재확인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추석이 끝난 뒤 이달 19일 이후에나 재교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 역시 지난 5일 제12차 교섭을 개최했지만 임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추석 이후로 임단협이 미뤄진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사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점이다.
특히 파업이 길어짐에 따라 생산차질로 인한 매출손실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13년 2조2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노조파업에 따라 현대차가 입은 손실규모는 생산 8만3600여대, 매출 1조8500억원대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추석 전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일정상 불가능하게 된 만큼 9월 안으로 노사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의 경우 12월까지 교섭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했었다. 빠른 시일내에 타결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