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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 비대위원장 “박 대통령 성공하려면 인적쇄신, 경제 체질·남북관계 개선해야”

ㆍ임기 종료 앞두고 세 가지 조언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70)이 6일 임기 종료를 앞둔 마지막 당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 가지 조언을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박 대통령에게 “한말씀만 드리겠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비상대책위 회의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6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임기종료 전 마지막 당 회의인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대적 인적쇄신 등 3가지 국정정상화 방안을 조언했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문 위원장은 “국정쇄신은 인적쇄신으로 나타난다”며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왕에 할 거라면 과감하게 결단해서 전광석화처럼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정책 기조를 가계소득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위원장은 “재벌과 특정 대기업 중심의 정책, 부동산 중심의 경기부양책으로는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위원장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경제와 외교의 활로가 5·24 조치 철회,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실하고 분명하게 말한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이 세 가지를 반드시 실천하셔서 꼭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문 위원장은 고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북한이 날로 먹으려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돈 한 푼 안 들이고 대통령 지지율이 10% 오른다. 왜 남북관계를 개선 안 하시느냐”는 문 위원장 질문에 “북한이 날로 먹으려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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