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27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농성과 김무성 전 대표의 1인 시위 등에 대해 “무엇이 두려워서 이럴까, 무엇을 덮으려고 이럴까?”라고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 덮기에 나선 것으로 봤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현은 단식농성을, 김무성은 일인시위를, 조원진은 비대위 투쟁을 한다. 총력결사전면 투쟁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는 “이 분들이 뭐든 다 계속하도록 놔두자. 야권은 이들을 조롱하거나 야유하지 말고, 묵묵히 점잖게 자기 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지 말자. 진흙탕 싸움은 새누리가 바라는 것이다. 새누리 없이 국정감사하고, 청문회 열고, 법안 검토하자. 국민들은 모두 다 지켜보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교수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관련 <한겨레신문> 기사를 소개하며 “‘만인지상 일인지하’ 최순실은 평소 늘 하던 대로 했고, 이 무도한 요청에 응한 이화여대가 한심하다. 이대 학생회 및 이대 동창회는 그냥 넘어갈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승마 특기생으로 2015년에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유라씨가 1년 넘게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인 1학년 1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았고 2학기에는 휴학했다.
이에 최순실씨는 지도교수에게 독일에 머물고 있는 딸이 승마 연습을 하는 탓에 학교에 갈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교수에게 부탁했다. 최씨는 딸의 승마 연습 사진 등을 보냈다. 별문제 없이 넘어갔지만, 이듬해인 2학년 1학기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지도교수는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했으나, 유라씨가 아닌 그의 사촌이 받았다. 지도교수는 사촌을 통해 ‘경고가 누적되면 제적을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뜻을 전했다. 학칙엔 학기말 평균 성적이 1.60 미만인 학생에겐 학사경고를 하고, 연속 3회 받은 학생은 제적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독일에 있다던 최씨는 다음날 딸을 데리고 학교로 찾아와 지도교수와 얼굴을 붉히며 대화를 했고, 그날 바로 유라씨의 지도교수는 바뀌었다. 정유라씨의 ‘등교’는 그날 전후로 한 번도 목격되지 않았다. 유라씨는 휴학 기간을 빼고서 세 학기 동안 그날 단 한 번의 학교 출현이 목격됐을 뿐이다.
이러한 과정 때문인지 지난 학기 때 학교에 한 번도 등교하지 않았음에도 유라씨는 학사 경고를 면했다. 이대 체육과의 한 교수는 “아무리 체육 특기생이라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고 같은 체육과의 한 학생은 “그분(유라씨) 얼굴은 신문에서 본 것 같은데, (이대에서 실제) 본 사람은 드물걸요?”라고 말했다.
이는 스포츠계 특기생인 김연아(26)씨나 박태환(27)씨에 견줘서도 비정상적이다. 김씨는 국내외 훈련이 없을 때 수업에 참가했다. 박씨 또한 잦은 해외 훈련과 경기가 있었지만, 교생 실습에도 참여했다고 한겨레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