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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현장순회1일차] “멈춰! 박근혜, 가자! 4.24총파업”

글쓴이 : 민주노총 날짜 : 2015-03-17 (화) 04:41 조회 : 2961
         
금속 두원정공·대원산업·현대차남양·금타평택·기아차화성, 화섬 진양폴리우레탄, 공무원노조 안산 순회
[0호] 2015년 03월 16일 (월)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민주노총이 노동자-서민 살리기 4.24 총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국 지역 현장을 순회하고 있다. 총연맹 지도부와 현장순회단은 지난 3월 2일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조합원과 국민을 만나 재벌 배불리기 정책을 추진하는 박근혜 폭주를 멈춰 세우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오고 있다. 3월16일 경기·강원지역에서 현장순회를 진행했다. <노동과세계>가 3월 16일 경기지역 순회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편집자주>

   
▲ 노동자-서민 살리기 4.24 총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국 지역 순회단이 1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위치한 두원정공 사업장에 도착해 간부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자동차 연료공급장치를 만드는 현장 노동자들을 만나 민주노총 4월 총파업에 함께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백선 기자
3월 16일 오전 8시. 순회단이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건지리에 위치한 두원정공에 도착했다. 두원정공은 자동차 디젤 엔진의 연료공급장치인 인젝션 펌프를 제조하는 사업장이다. 사업장 정문에 회사 상호와 함께 ‘금속노조 경기지부 두원정공지회’라고 적힌 노동조합 현판이 달려 있다.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한 노조 사무실에서 간부들을 만났다. 노동조합 사무실 안팎에 금속노동자들의 현장투쟁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구호들이 보인다.
“한 지붕 아래 같은 일 하면 너나없이 정규직_2014년 9월 서울중앙지법 ‘제조업 사내하청 노동자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하라’ 판결”
“질긴놈이 승리한다 끝까지 투쟁하자!”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단결불패_단결하는 노동자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김욱동 부위원장과 박병우 대협실장, 이광규 미조직비정규사업실 국장, 박준선 조직국장, <노동과세계> 등 총연맹 간부들과 경기지역본부 이상언 본부장과 사무처 간부들, 정미 평택안성지부장 등이 두원정공지회 간부들을 마주했다.
김욱동 부위원장이 이번 현장순회 목적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2월 12일 4월 총파업을 결의했고, 2월 중집을 통해 4.24총파업을 확정했습니다. 3월 초부터 제주, 부산, 울산, 목포, 광주, 대전 등 전국 현장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총파업에 대한 현장 조합원들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박근혜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도 명확합니다.”
“총파업을 통해 박근혜 질주를 막고 노동자-서민을 살려냅시다. 그 조직화의 일환으로 현장순회를 통해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 총파업을 결정하지 못한 단위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차근차근 총파업을 꼭 성사시킵시다.”
이용섭 두원정공지회장. “산별들이 힘있게 결의하고 이제 현장에서도 투쟁을 논의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투쟁에 대해 현장 대의원들에게 이미 설명을 했습니다. 총투표를 진행할 것이며 현장 조합원들에게도 이 투쟁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낼 겁니다.”
김욱동 부위원장은 3.20대회와 총투표 일정을 설명하고 총파업 총투표를 압도적으로 가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총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총파업투쟁 기운이 솟을 수 있게 투표를 적극 조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섭 지회장은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투쟁 준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김욱동 부위원장은 전교조는 연가투쟁을 결의했으며, 공무원노조 역시 총파업에 최대한 복무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정미 평택안성지부장은 이번 총파업 투쟁을 통해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에도 성과를 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평택안성지부에 상담이 많이 들어옵니다. 금속사업장들 통상임금이나 최저임금을 비껴가지 위한 취업규칙 변경이나 온갖 편법들이 난무합니다. 이번 총파업을 위한 실천단 활동 과정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등 우리 요구를 적극 알려내서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에도 성과를 내면 좋겠습니다.”
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기존에 민주노총 지도부가 집회에서 총파업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현장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조직화 방침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총연맹 대협실장은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등 민주노총 주요 산별들이 시기는 다를지라도 투쟁에 결합할 것이라고 전하고 두원정공 등 금속사업장들도 본조와 소통하고 협의하며 조직화에 복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순회단은 두원정공이 총투표를 압도적으로 가결시키고 총파업 승리 실천단에도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두원정공지회는 이번 총파업 현장순회가 큰 의미를 갖지만 총연맹과 산별에서부터 총파업투쟁이 가능하고 꼭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현장 조합원들에게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 두원정공지회를 이어 평택시 세교동에 위치한 화학섬유노조 진양폴리우레탄지회에 방문. 침대 매트리스, 자동차 시트, 방석 등의 재료가 되는 스폰지를 제작하는 사업장이다. 진양폴리우레탄지회 우희철 지회장과 박영규 사무장을 노조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서 만나 민주노총 4월 총파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간담회에 이어 오후 8시 40분 경 두원정공 현장순회에 나섰다. 자동차 연료공급장치를 만드는 노동자들.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현장 노동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민주노총이 4.24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고, 박근혜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민주노총 4월 총파업에 두원정공 조합원들이 함께 해 주십시오.”
현장을 돌다 두원정공지회 전 지회장을 만났다. 전 지회장에게 이번 총파업 투쟁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고 했다. “민주노총 4월 총파업으로 노동자가 승리하는 세상을 열자!”
두원정공지회 조합원은 460명이다. 이들은 87년 대투쟁 이후 노동조합을 만들었으며 2002년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옮겼다. 두원정공지회는 지난해 사측의 직장폐쇄 등 민주노조를 깨려는 온갖 시도에 당당히 맞서 싸웠고 결국 민주노조 깃발을 지켜냈다.
두원정공은 컨설팅 회사를 동원해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하고, 임금 300%를 반납하지 않으면 조합원 1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며 공격해 들어왔다. 지회는 전 조합원을 87개 분임조로 나눠 분임조가 그날그날의 파업 수위와 방식에서부터 모든 현장투쟁을 토론하고 결정하게 했다.
손상기 두원정공지회 노안부장. “노동조합이 파업을 할 때 지도부가 무너지면 현장 전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우리는 파업과 모든 투쟁이 현장 조합원들에게서 올라오고 곧바로 실천투쟁으로 이어지니까 사측은 물론 노동부도 당황했어요. 그게 바로 우리가 승리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봅니다.”
현장을 나서는데 두원정공지회 간부들이 순회단에게 뭘 건네준다. 받아들고 보니 따뜻한 두유다. 아침일찍 일정을 시작하느라 식사를 걸렀을지 모를 순회단을 배려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현장순회단이 세번째 일정으로 대원산업 평택공장에 도착.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공장이다. 공장 현장을 돌며 노동자들을 만나 선전물을 전달하고 민주노총 4월 총파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함께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변백선 기자
평택시 세교동에 위치한 화학섬유노조 진양폴리우레탄지회가 오늘 두 번째 일정. 민주노총에서 왔다니까 사측이 잔뜩 긴장한 모양이다. 이곳은 스폰지를 제작하는 사업장이다. 이 스폰지로 침대 매트리스, 침대, 자동차 시트, 방석 등을 만든다.
진양폴리우레탄지회 우희철 지회장과 박영규 사무장을 노조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서 만나 민주노총 4월 총파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곳 진양폴리우레탄지회는 평택공단에서 유일한 민주노총 사업장이다. 공단 밀집지역이지만 노동조합이 거의 없고 한국노총 사업장 역시 1~2곳에 불과하다.
이어 30여 분을 달려 오전 11시 20분 대원산업 평택공장에 도착했다. 현장순회단은 이 곳에서 현장을 순회하고 노동조합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돼 있다. 대원산업 평택공장 조합원은 150여 명.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현장이다. 안산에도 공장이 있으며 그곳에는 조합원이 60여 명이다.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붙인 피켓이 눈에 들어온다.
“3월 8일, 아내를 쉬게 하라!”
“붉은 장미보다 아름다운 당신의 노동에 박수를!”
   
▲ 4월 총파업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는 선전물을 보고 있는 대원산업 사업장 노동자들. ⓒ 변백선 기자
대원산업 현장순회에 나섰다. “대원산업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이 4월 총파업을 성사시켜 박근혜 폭주를 멈추고, 최저임금 1만원을 반드시 쟁취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김욱동 부위원장이 조합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순회단은 민주노총 4월 총파업을 알리는 피켓을 높이 들어 보이며, 총파업 선전물을 노동자들 손에 쥐어주거나 생산라인 한 곳에 놓아둔다.
직전에 갔던 진양폴리우레탄에서 스폰지를 만들어 이 곳에 보내면 대원산업 노동자들이 그 스폰지를 자동차 시트에 맞는 모양으로 재단해서 온갖 공정을 거치며 시트를 만들어낸다. 공장 일부 공정에서는 다림질이 한창이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 날씨에 이 노동자들은 반팔 차림으로 일을 한다. 우리가 자동차를 구입해 그 안에 장착된 시트에 편안히 앉기까지 이 노동자들의 피땀어린 노동의 손길이 배어있다.
점심식사 후 공장 내 교육장으로 이동해 대원산업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상언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 “피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일단은 총투표를 압도적으로 가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산별은 어떠냐고들 물으시는데 지역본부는 모든 산별을 만나고 조직하며 총파업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욱동 총연맹 부위원장. “대불공단, 성서공단 등 아래쪽부터 현장을 돌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노동자의 삶은 고단하고 생존은 버겁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가 노동자를 더 쥐어짜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총파업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지만 이제 가능할 것 같다고들 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조직하고 만나면 4월 총파업을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이지헌 대원산업 평택지회장은 금속노조 완성차 사업장들 파업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완성차 납품업체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완성차가 실제 파업을 하는지 궁금해 하고 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제고가 많아야 하루 반 정도 분량이에요. 그전에는 납품 차종이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기아차에만 납품을 해요.”
대원산업지회 부지회장도 완성차 파업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여 강조한다. “완성차가 앞장서야 합니다. 완성차가 가느냐 못 가느냐에 대해 관심이 커요. 총파업 찬반투표를 하면 우리 사업장은 찬성률이 굉장히 높게 나옵니다. 현장 조합원들의 신뢰가 그런 데서 떨어지면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이상언 경기본부장은 이번 현장순회를 통해 기아차 화성공장과 소하리공장, 현대차 남양사업소에도 가서 간부와 조합원들을 만나 4월 총파업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지헌 지회장. “하루 파업 갖고는 안 됩니다. 민주노총 사업장 전체가 일제히 현장을 멈추고 파업을 해서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박근혜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현장순회단과 대원산업 노동자들은 4월 24일과 5월 1일 투쟁현장에서 다시 만나자며 간담회를 마쳤다.
   
▲ 대원산업 일정을 마친 후 금호타이어 평택지회에 도착. 4월 총파업에 대한 간담회를 마친 후 공장 현장을 돌며 노동자들에게 민주노총 노동자-시민 살리는 4.24 총파업을 알렸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故김재기 열사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오후 1시 조금 넘어 대원산업을 나서 금호타이어 평택지회에 도착했다. 여기서 순회단은 두 팀으로 나뉘었다. 김욱동 부위원장과 순회단 일부는 공무원노조 경기본부 운영위원회와 현대차 남양위원회 교육으로, 나머지 순회단은 금호타이어 평택지회와 기아차 화성공장 북문 퇴근장 선전전에 나선다.
최춘식 금호타이어 평택분회 노안실장이 순회단을 맞았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김재기열사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기 열사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도급화를 규탄하며 분신 사망한 후 노조는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를 전개했다. 회사는 도급화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노동조합의 요구를 다 수용한 게 아니다. 유가족이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평택·안성지역노조 간부 2명이 금호타이어 평택분회 현장 현장순회에 결합했다.
“재벌 배불리기에 맞선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 멈춰! 박근혜, 가자! 총파업!”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는 몹쓸 정책 폐기하라!”
“일할수록 빈곤한 삶,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
“퇴직하면 영락없는 비정규직, 남 이야기? 내 이야기! 공적연금 강화하고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하라!”
“4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적용!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 보장!”
금호타이어 평택공장을 나서 화성으로 향했다.
   
▲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북문. 주간조 노동자들이 퇴근길을 재촉한다. 현장순회단은 선전물을 전달하며 "민주노총 4.24 총파업에도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앞장서 주십시오. 재벌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서민을 죽이려는 박근혜에 맞서 싸웁시다"라고 외치며 총파업을 호소했다. ⓒ 변백선 기자
오후 3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북문. 민주노총 총파업을 알리는 선전문구를 붙인 대형 트럭에서 박근혜정부의 온갖 실정과 노동탄압을 고발하고 규탄하는 내용의 영상이 잇따라 흘러나온다.
기아차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속속 공장으로 들어간다. 야간조로 일하기 위해 출근하는 노동자들. 1직은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직은 오후 3시부터 밤 12시나 새벽 1시까지, 기아차 노동자들은 주간연속 2교대제로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뉘어 노동을 한다.
기아차 화성공장 북문 입구에 노동자들이 다가와 서기 시작했다. 퇴근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고된 노동의 흔적이 묻어나는 얼굴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파업 몸자보를 입은 총연맹·경기지역본부 순회단이 현수막을 펴고, 선전물을 북문 앞으로 옮기며 선전전 준비를 한다.
“민주노총이 2월 12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4월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96~97년 노동법이 날치기 통과됐을 때 기아차 동지들이 맨 먼저 파업을 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것처럼 이번 민주노총 4.24 총파업에도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앞장서 주십시오. 재벌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서민을 죽이려는 박근혜에 맞서 싸웁시다.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고,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아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듭시다!”
   
▲ 4천 여명의 노동자들의 퇴근길에 4월 총파업을 호소 했다. ⓒ 변백선 기자
퇴근시간이 되면 북문 앞에 모여 기다리던 노동자들이 일제히 나올 것이다. 결국 기아차 사측이 나서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호소하고 선동하는 목소리를 퇴근을 앞둔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듣게 만든 모양새가 됐다.
오후 3시40분 정각이 되자, 노동자들이 급물살처럼 쏟아져 나온다. 이 문으로 한꺼번에 퇴근하는 노동자가 실수 4,000여 명이라고 한다. 선전물을 들고 북문 앞에 대기했던 현장순회단은 급히 선전물을 한 부씩 집어 노동자들에게 전해준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 총파업 선전물입니다. 퇴근 길에 한 번 읽어봐주십시오.”
퇴근길을 재촉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선전물을 전하는 손이 바쁘다. 한 손에 선전물을 받쳐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선전물을 집어 주는게 답답해 보였는지 직접 와서 선전물을 가져가는 노동자들도 적지 않다. 손에손에 선전물을 든 노동자들이 버스에 올라 선전물을 읽기 시작한다.
“재벌은 돈잔치, 노동자-서민은 빚잔치, 이대로는 못살겠다!”
“투쟁의 골든타임! 동지여 지금이다!”
“재벌은 배부르고 서민은 등골휘는 나라, 이제는 바꿉시다!”
“노동자 절반이 비정규직, 저임금!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하라!”
순식간에 준비한 수천 부의 선전물이 동이 났다. 기아차 노동자들을 실은 버스 수십 대가 공장 밖 노동자들이 사는 각 지역으로 향한다.
현장순회단과 지역실천단, 기아차화성공장 총파업 실천단이 함께 모여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아차 화성공장에 총파업실천단을 구성키로 하고 오늘 두 번 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기아차 사내하청 정규직화 전환 문제와 통상임금, 박근혜 퇴진을 걸고 현장과 지역에서 총파업을 위한 실천활동을 진행합니다.”
“총파업 투쟁으로 박근혜를 멈추자!”
   
▲ 지역순회단은 안산시청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경기본부 총회에 참석했다. 민주노총 김욱동 부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통해 민주노총 4.24 총파업에 공무원노동자들도 함께 해 2015년 비정규직 차별 없는 한국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4월 총파업 선전물을 보고 있는 공무원노조 조합원. ⓒ 변백선 기자
이어 현장순회단은 안산으로 달려갔다. 오후 6시30분 안산시청에서 공무원노조 경기본부 총회가 오늘 경기지역 현장순회단 마지막 일정이다.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산시지부 정기총회가 열렸다.
김종일 안산시지부장이 대회사를 통해 공무원연금 등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닥친 현안과 그밖에 여성노동자들의 권리,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도 함께 쟁취하는 자랑스런 공무원 노동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한 동사무소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연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나 후배 공무원들 권리도 찾아야 한다고, 보건휴가를 못가는 여성후배들 권리도 찾아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한 달 후면 세월호 참사 1년이 됩니다. 2015년 우리 권리인 연금도 지키고 후배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인 진상규명, 인양 등을 이뤄내는 공무원노조가 됩시다.”
“공무원연금 개악말고 공적연금 강화하라!”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민주노총 4.24 총파업에 공무원노동자들도 함께 해 2015년 비정규직 차별 없는 한국사회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새누리당이 미래시대를 위한다며 공무원연금을 깎는다고 하는데 대다수 청소년들은 한국사회 가장 큰 문제가 소득불균형이라고 했습니다. 공무원연금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900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이 더 큰 문제입니다. 공무원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며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민주노총 4.24 총파업은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기 위한 투쟁이며 수백만 비정규 알바노동자들을 위해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고, 껍데기뿐인 노동법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기 위한 투쟁입니다. 민주노총의 정당한 총파업투쟁, 공무원노조의 연금개악 저지투쟁을 통해 저들의 무릎을 꿇리고 우리가 승리합시다. 전국 지역에서 총파업 깃발을 높이 올립시다. 4월 24일 공무원노조의 영광스러운 투쟁, 민주노총의 자랑스러운 투쟁으로 2015년 한국사회를 비정규직 차별 없는 세상으로 만듭시다.”
경기지역 현장순회 첫날 일정이 오후 7시 30분 안산시청에서 끝났다. 내일(3월 17일) 경기지역 현장순회단은 오전 8시 명학역 선전전으로 두 번째 날 일정을 시작한다. 현장순회단은 3월 17일 금속노조 캐피코지회·계양전기지회, 안양시청 공무원노동자들, 화학섬유연맹 경인에코지회, 건설노조 중서부지회 조합원들을 만난다. 명학역과 안산역에서 대시민 선전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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