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만약에 한국기업이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다가 이윤이 남질 않는다면 손해 보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 외국 기업을 윤리적인 잣대로 판단할 순 없는 것이다. 한국지엠이 생존하려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렇다면 여론의 몰매를 맞으면서 마지못해 노사합의를 하는 것보단 능동적인 대처로 노조가 상생 방안을 고민하고 희생한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엠과 승산 없는 싸움을 지속하고 여론의 비난을 받는다면 노동조합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더 가혹한 구조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본다.
대한민국 노동운동 역사에 부도 일보의 회사를 상대로 노조가 싸워서 이긴 적이 있는가? 어차피 맞을 매라면 먼저 맞고 상생의 길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나마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선다. 회사가 사라진다면 노조가 무슨 소용 있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