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카젬 사장의 발표 내용을 잘 분석해보면, 글로벌 GM은 한국 사업을 여러 개의 법인으로 분할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우선 기존의 한국GM에서 연구·개발 법인이 신설되어 분리된다. 아울러 아·태 지역 등 해외사업부문은 GMI 본부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할된다. 기존 캐딜락 수입·판매를 담당하던 GM코리아까지 합하면 총 4개의 자회사를 운영할 계획인 것이다.
기존 한국GM 법인은 생산·판매·정비 사업으로만 특화되며, 5년 전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회사’로서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것도 끝이 아니다. GM은 지난 6월부터 직영 정비사업소조차 외주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바 있다. CKD 센터 역시 축소 또는 외주화하려 한다. 그래서 해당 부문을 붉은 글씨로 표현해 보았다.
만일 이런 GM의 의도가 모조리 관철된다면, 사실상 한국GM 법인은 완성차와 변속기 생산 기능만 남게 된다. 저렇게 되면 한국GM은 본사의 위탁생산·하청기지 역할로 쪼그라들게 된다. 글로벌 GM이 한국을 하청 생산기지로 써먹다 버리려는 것 아니냐 하는 세간의 의혹이 어떻게 현실화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연구·개발 부문이라고 안전할까
글로벌 GM으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GM의 연구·개발 부문은 안심해도 좋은 것일까? 사실 이런 질문 자체가 난센스에 가깝다. 완성차 회사가 독자생존을 하려면 생산과 연구·개발, 그 어느 것이라도 따로 떨어져선 안 된다. 실제로 GM이 다른 나라에서 벌여온 역사를 보면 잘 드러난다.
우선 올초 GM 철수설과 함께 가장 많이 인용된 사례인 호주를 살펴보자. GM은 이곳에서 완전히 철수한 게 아니다. 수입차 판매법인과 함께 디자인 센터를 남겨두었다. 즉,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 관련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이런 사례를 보면 생산 부문을 제치고 연구·개발 부문만 살아남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유럽 오펠 사례는 정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GM은 오펠을 전격적으로 PSA에 매각하면서 R&D 센터까지 함께 팔아치웠다. PSA는 처음에는 오펠의 R&D 센터를 최대한 활용할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다가 최근 이곳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GM이 연구·개발 능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던 오펠의 R&D 센터를 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렇다. 생산시설 없이 연구·개발 부문만 남아 있다면 과연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까?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오펠의 엔지니어들만이 아니라 생산직 노동자들도 R&D 센터 매각을 반대하고 나선 상태이다. 매각을 강행된다면 오펠은 독자생존 능력을 잃어버린 채 그저 PSA의 생산하청기지로 전락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엠 놈들은 실속을 다 차리는데, 우리는 없는 살림에
왜 퍼주기만 합니까? 지부장님!! 능력을 보여 주세요.
1만 3천 조합원들이 몇 % 지지하는지 여론 조사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