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옮겨 적었다.
조 교수는 "박 대통령의 판단기준을 고려하여 다시 읽으면, ‘미르 재단’과 ‘K 스포츠 재단’은 공적인 일이고, 이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왜 문제냐는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이 두 재단은 유신체제 하 박근혜의 멘토였던 사이비 목사 최태민이 만들고 박근혜가 명예총재를 한 ‘구국봉사단’(이후 ‘새마음봉사단’으로 개칭)의 21세기 판 부활인 바, 이는 박 대통령에게는 공적 일인 것이다"라며 "최순실은 대를 이어 자신에게 충성하고 있는 충직한 사람일 뿐이고"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리고 ‘비상시국’, ‘국기문란’, ‘국론분열’, ‘유언비어’ 등은 박 대통령이 ‘영부인’ 역할을 하던 유신체제의 언어이다"라며 "유신 체제 시절은 박근혜에게 화양연화의 시절이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그는 여전히 그 시절에 살고 있다"라며 "개인이 그러는 것은 자유지만, 그는 이를 넘어 우리 모두를 그 끔찍했던 시절로 끌고가려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