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전기차 생산에 최적 조건 갖춰”
이날
오후 부평공장 복지동 2층 소극장에서 열린 ‘한국지엠의 갈 길을 묻다’ 정책토론회에서 한국지엠의 미래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적 성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엠은 현재 ‘원가절감’과 전기동력
자율주행화 가속화에 따른 ‘차별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난제에 부닥쳐 있다”면서 “2025년까지 자동차산업 변화와 대경쟁의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지엠이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엠이 전기차를 생산한 경험과 시장의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 생산의 최적화된 요건을 갖췄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민규 한국지엠지부 자문위원은 “1세대 전기차인
스파크 EV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해본 경험이 있고, 2세대 전기차인 볼트 EV 개발도 한국지엠이 주도한 바 있다”며 “한국지엠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위원은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3%가량 늘어나며 한국
전기차 시장은 초고속 성장 중”이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수시장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재교육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항구 위원은 “전기동력 자동차시대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고용 감소는 기우”라며
“공장 디지털화에 따라 전기차 유지보수 인력과 소프트웨어 등 전장부품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역할을
주문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오민규 자문위원은 “한국지엠이 산업은행 지원 8100억 원은 통장에 잔고 하나 없이 다 사용했는데, 당시 산업은행과 합의해 지엠이 지원하기로 하고 차입한 28억 달러의 회전한도대출 통장은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지엠의 2019년 매출 원가율은 94.22%이고 3305억 원이 손실이었다”며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지출은 낮아졌는데 매출원가율이 오히려 상승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세청으로부터 이전가격(다국적기업이 모회사와 해외 자회사 간 원재료·제품·서비스를 주고받을 때 적용 가격) 조작 혐의로 적발돼
226억원의 추징금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이 헐값인 것을 보면, 이전가격 조작으로 수천억 원을 미국
본사로 빼돌렸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자문위원은 군산공장 폐업, 물류센터 통폐합과 정비사업소 축소 시도, 비정규직 집단해고, 부평2공장 2022년 생산계획 없음 등 한국지엠의 계속되는 구조조정 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또한, 중국과 미국, 서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들 자동차 내수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임에도 한국은 지난 6월 이후 내수시장이 대폭 증가했다며 전기차 시장과 함께 준비한다면 전망이 밝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스파크 EV와 볼트를 개발하고 생산한 경험이 있고 LG화학 등 훌륭한 전기차 부품 인프라, 초고속 성장 중인 한국 전기차 시장 등으로 한국지엠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오
자문위원은 “부평2공장 신차와 물량 투입, 매각·폐쇄 등 구조조정 저지, 총고용 보장과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더불어 내수시장 역량 강화, 전기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생산 계획을 세우는 등 장기 발전 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인천투데이(http://www.incheontoday.com)
“대선 앞두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
전문가들은
2018년 전북 군산공장 폐쇄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로 확장경영을 하던 지엠 본사가 수익이 나지
않으면 거침없이 공장 문을 닫는 등 규모의 경제에서 멀어져 온 데다 한국이 생산공장으로서 매력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자동차학)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지엠이 차지하는 점유율과 노동생산성을 고려했을 때
지엠 입장에서 공장폐쇄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장폐쇄로 인한 구조조정 바람 속에서 노조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사실상 칼자루를 지엠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통령선거와 물려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교묘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서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부가 강경하게 대응하면 지엠이 이를 빠져나갈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사측이 부평공장 미래발전방안에서 밝힌 다른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는 제시안에서 “지엠의
글로벌 차량개발계획에 따라 C-CUV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신규 SUV/C-CUV 타입 차량(신규차량)을 배정하는 계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민규 노동자운동 연구공동체 ‘뿌리’ 연구위원은 “트레일블레이저 라인에 창원공장에 배정된 CUV와 거의
유사한 차량을 2023년에 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이렇게 되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간 물량경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