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처럼 길었던 한 주였다.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복귀했더니 이러저런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으랴마는 하나같이 제가 제일 중하고 시급하다고 재촉하고 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처리하고서 금요일에 보니 당장 작성해 제출해야 할 서면이 남아 있었다. 항소이유서였다. 항소이유를 밝히는 서면이니 1심에서 패소해서 항소한 사건이었다. 정리해고 사건인데,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지만 부당해고로 인정해 주지 않았고, 그 뒤 해고노동자들이 사무실에 찾아와 상담했고, 그래서 맡게 된 해고무효확인 소송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