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인 재교섭
하계 휴가 전 24임단투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휴가를 마치고도 지리한 재교섭 국면이 일주일째를 맞고 있다. 시간적으로 재교섭 일주일은 본교섭 한달과 맞먹는 긴박한 성격의 기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교섭을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형국은 사측으로서 매우 비상식적이며 무책임한 처사다. 임단투를 푸는 열쇠는 사측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재교섭은 본교섭을 통해 노사간 의제공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상호 부결의 주원인을 세밀히 파악하여 핵심안건을 토대로 미비한 부분을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신속하게 임단투를 마무리해야 한다. 추석이 9월 중순으로 임박한 상황이고, 정년퇴직자들의 퇴직금정산문제도 간과할 수 없어 교섭할 시한은 매우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극한 노사분규를 가을까지 끌고갈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사측이 계속적으로 재교섭을 해태한다면 노동조합은 즉시 국면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파상파업의 소극적인 투쟁을 중단하고 더욱 강도높은 투쟁시나리오를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답답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전체공청회 형식의 보고대회를 열어 전체 조합원들과 속시원히 상황을 공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현장은 지금 재교섭이 왜 이렇게 표류하는지에 대해 전혀 이유를 모르고 있다. 조속히 조립사거리 민주광장에서 보고대회를 열어 전열을 재정비하고 난국을 타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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