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은 싸우고 투쟁할 의지가 있고 준비되어 있는데
지휘부에서 항복함. 항복도 예고도 하지않고 갑자기 항복함.
따라서 조합원들의 사기가 꺽이고 패배의식이 발생하기 시작함.
내일 모레 투표 결과가 가결로 나오더라도 찬성하고 싶어서
찬성을 찍는것이 아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더 이상 투쟁해봤자 지휘부가 포기한 싸움이라
가망성이 없고 더 이상 나올것도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게 되며 집에가면
토끼같은 새키들과 여우같은 마눌이 있고 가정을 지키고 돈을 벌어야
함으로 아니꼬와도 찬성을 찍게 되어 가결될 수도 있음.
문제는 그 다음이 문제임.
한 번 무너진 집행부에 대한 신뢰는 회복하기 힘들어짐.
가결이 되었던 부결이 되었던 다음 부터는 조합원들이 더 이상 집행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게 될 것으로 예상됨.
차기 집행부가 들어서도 그 넘이 그 넘이다 는 인식이 각인되어 노동조합
집행부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됨.
2000년대 초 1750명의 정리해고와 대우차 사태에서도 그때도 김우중을
비롯한 사측 오너들에게 버림받고 정부에서도 김대중 정권에서도
버림받았지만 선배조합원들은 희망이 없어도 대가리 터지면서 피범벅이
되어도 자본과 싸웠고 결국은 노동조합을 지켜내었음.
지금 시대는 몸으로 투쟁하는 시대도 아니고 사측이나 자본가에서도
폭력을 사용하는 시대는 아니고 시대는 변했지만 노동조합의 정신만은
살아 있어야 하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결론은 투표결과와 관계없이 사측과 자본가의 승이고 노측이 패 라는
말이 옳은 말이다.
집행부는 내일 모레 투표결과에서 가결이 되더라도 자화자찬하지 말고
반성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