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회사가 살고, 그 덕에 우리도 살겠습니다만 그 이전에 노동조합이 놓친 게 하나 있는거 같습니다.
바로 연민입니다.
작업복 입고 장갑 끼면서 나도 조합 간부 돼서 사장과 나란히 어깨 걸어보면 뭐가 보일까?
기술 사원에서 공직장으로 승진하면 또 어떤 그림이 보일까? 상상하고 한 번쯤 꿈꿔보는 일 아닐까요?
2,30대 청춘들이 공장에 들어와 또 다른 우리들은 블루 컬러에서 화이트 컬러가 되기도 하고 승진도 하고
누구나 출발점은 같지만 끝은 다릅디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온갖 거 다 갔다 붙여 잡생각 치우고 이거 하나만 생각해 봅시다.
출발점이 같았던 조합원으로서 우리는 평등합니다. 공정해야 합니다.
승진을 하면 편한 부서로 가면 조합비를 더 내나요? 조립부의 수당이 높다고 생각들 하시나요?
세상이 뭣 같다고 해서 일터가 불평등의 출발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인간에 대한 연민에서 부터 시작되는 거 아닐까요?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 생각되면 부디 행동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