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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과 아버지 / 시사투나잇

글쓴이 : 김소연 날짜 : 2005-06-13 (월) 22:32 조회 : 4617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녔던 저와 내동생 승연이 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중2, 초등5학년입니다) 대법원 재판장님께 드립니다. 저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97년 해고되어 8년째 복직투쟁을 하고있는 김석진 해고노동자의 큰딸 김소연(중2.15세)입니다. 8년 전 저와 동생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닐 때 아버지는 해고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회사정문에서 180여 일간 철야노숙과 43일간 단식을 할 때 저는 엄마와 동생과 함께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과 저는 농성 장에 찾아오는 아저씨들이 주는 용돈과 과자가 좋아서 함께 있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저는 중학교 2학년이고 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몇 개월 전 간단하게 쓰여진 전태일 아저씨 관련 책을 읽고 난 후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전태일 평전을 구하여 읽어보았습니다. 그 당시 전태일 아저씨가 왜!! 분신을 하셨는지 왜!! 2005년 지금도 전태일 아저씨가 존경을 받고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울산과 부산법원에서(1,2심) 복직판결이 났는데 대법원에서 3년 3개월 째 판결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굉장히 어려운 정치관련 사건이 아닌 생계 사건은 1년 정도면 다 판결이 난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저희들에게 한 달이 지나면 한달 만 더 기다려보자 했고 계속 3년 동안 동생과 저에게 똑같은 말씀만 하여왔습니다. 3년 동안 동생과 저는 가지고 싶은 것 하고싶은 것 꾹 참고 한달 한달 아버지 말씀대로 기다려 왔습니다. 동생이 투정을 부리면 아버지께서 힘들어 하실까봐 동생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합니까. 아버지께서 복직투쟁하는 모습을 보고, 전태일 평전도 읽어보고, 대법원의 판결이 왜!! 늦어지는지 들으면서 법은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는 가끔 친구분들과 전화할 때 하루하루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대법원판결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8년을 해고가족으로 살아온 저희 가족에게는 가족 전체의 희망과 절망이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존경하는 대법원 재판장님. 하루빨리 판결을 받아 아버지가 회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2005. 5. 29. 큰딸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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