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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수 개월에 걸쳐 비공식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던 현중노조 징계 문제가 대의원대회에서 제명으로 결정되어 일단락 되었습니다. 또 재심 요청이 없는 한 이대로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현중노조에서 납득 할 만한 조치가 없으면 결정의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현중노조에 대한 제명 결정은 사실상 확정 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현중노조 징계를 둘러싸고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인적으로는 징계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나 우리 현실을 보면 부결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간부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도 현중노조가 징계되어야 한다고 앞장서온 사람이 바로 저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제명이 부결되면 \"현중노조의 행위가 정당한 것이 되는 것인데 부결되도 의미가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부결되면 민주노조운동은 사실상 희망이 없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을 하는 동지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명 건이 부결되는 상황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중노조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인데 현중노조를 제명하는 것이 뭐 그리 중요 하다고 하느냐.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반성하고 얻어야 할 교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고 지금은 징계 목소리가 높지만 이후에는 동일한 수준의 사안에 대해 점점 상황에 동의하는 쪽으로 흐를 것이다\"
제 말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현중노조는 징계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 이었습니다. 오늘도 제명에 대해 한 명의 대의원이 동의 발언을 하였을 뿐 어떤 토론도 없이 찬 반을 물어 결정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만큼 이후 일들이 크게 우려됩니다. 유사한 일은 계속 벌어질 것이고 사람들의 생각은 점점 무디어져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중요 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 없이 현장에서 공론화 하고 우리의 고민으로 자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번 결정은 의미를 상실 할 것입니다. 현장을 방문 할 때마다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출처 박병규의 생각있는 노동터 www.nodon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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