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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천영식님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류윤철 날짜 : 2005-11-23 (수) 20:07 조회 : 3963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천영식님을 생각하면서<br><br> 1970년대 초반 어느날 그날은 추석전 날이었다. 그때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추석이라 가족들과 큰집에 가게되었는데 내 어린시절 잊을래야 잊을수 없었던 그날의 슬픈이야기가 추석만 가까워 오면 가끔식 생각나곤 하였다..... 천영식이라는 20대중반의 형과 우리가족은 경북 안동군 임동면 고천리를 향해 걸어갔다. <br><br> <br> ▲1970년대 비포장길과 달구지 <br><br> 당시 아스팔트조차 깔리지 않았던 시절 이었다. 안동시내 신장로 외에는 모두 비포장 길이었던 그야말로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영식이형은 구겨지고 잘 다리지 않은 허름한 양복차림에 싸구려 흰 운동화 차림으로 정종한병과 과자선물세트, 어린아이 옷, 할머니들이 목도리에 쓰는 토끼털 목도리, 할아버지들이 머리에 쓰는 나무색깔의 모자선물을 가지고 우리가족과 함께 버스에 내려 힘든 비포장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영식이형의 눈가에서는 이슬이 맺혀있었고, 속으로 울고 있었던 같았다. 비포장길을 30분걸어을까? 멀리서 다 쓸어져가는 초과집에 보이더니 영식이형은 걸음길을 빠르게 향하고 있었다. 영식이형은 다 쓸어져가는 초과집에 들어서더니 어무요 어무요 아버지요 아버지요 저 왔니더 저 왔니더 하면서 큰 소리로 울부 짖었다..... 그의 눈에는 한 없는 슬픔과 외로움, 가난이 뵈어있는듯 두 얼굴에는 눈물로 가득하였다.<br><br> <br> ▲1970년대 우리들의 아버지들의 모습<br><br> <br> ▲1970년대 우리들의 어머니들의 모습<br><br> 큰 울음소리와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 60대 노부부와 4~5명의 어린아이들이 나왔다. 60대 중년의 남자와 60대 중년의 여인 4~5명의 허름한 옷차림 검은 고무신을 신은 아이들이 뛰어나왔다. 두 노부부는 영식이 왔나 영식이 왔나 우리 큰아들 영식이 왔나 하면서 서럽게 울면서 아들의 손을 어루만지고 얼굴을 어루 만졌다. 두 노부부의 눈가에서도 어느덧 이슬이 맺혔고, 서럽게 울부 짖었다. 어린동생들도 시야왔나, 오빠 왔니껴 하면서 서럽게 울었다.<br><br> <br> ▲1970년대 어려웠던 시절 아이들의 모습 (잡지 섬)<br><br> <br> ▲1970년대 어려웠던 지절 아이들의 모습 검정색 고무신이 보인다.<br><br> 그때 그 모습을 보던 나의 아버님과 어머님, 사촌형, 사촌 누나들도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딱고 계셨다. 그때 나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영식이형의 집안은 정말 어려웠었다. 자기땅을 가지지 못하여 남의 땅에 농사를 지었고 그야말로 가난은 말이 아니었다. 영식이형 위로 누나 네분도 초등학교만 졸업한체 도시로 나가 공순이 가정부로 일했었고. 시집간 누나들도 가정형편은 어려웠다. 영식이형도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체 중퇴후 수도 파이프를 만드는 공장에 일했고 돈이 아까워 5년만에 고향 안동으로 왔다고 하였다. 경북 안동은 그야말로 보수적인 동네였다. 양반이라는 허울의 도시였기 때문에 양반이 아닌 천민계급의 성씨를 가졌던 사람들은 가난이 대물림 되었고, 자기 토지를 갖지 못하여 어럽게 생활하였다. 그후 오랫동안 영식이형은 보지 못했다. 딱한번 사촌형이 신정때 청량리역에서 차표를 구하지 못하여 역전에서 눈물을 흘리던 영식이형을 보았다고 할머니에게 말했던 기억났다. 그때 할머니는 아고 영식이 불쌍해 어에노 어에노 하는 소리를 들었던 같았다. 그리고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나의 나이도 30대 후반의 나이가 되었고 영식이형도 60대초반의 나이가 되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나는듯 잊어버릴듯 세월이 지날때 우연히 영식이형의 소식을 들었다.   영식이형은 슬하에 1남1녀를 두었고 큰 아들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후 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미국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었고, 따님도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미국 모 잡지사에서 근무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영식이형은 다니던 금속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하였고 공장장으로 퇴사하였단다. 아이들이 중학교를 다닐때에는 고아원에서 딸 아이를 양녀로 받아들이는 심성좋은 그야말로 착한 사람이었단다. 95년인가 사촌형에서 영식이형을 본적이 있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는것이었다. 두 아이들이 간절히 원한다는것이었고, 양녀로 받아들인 아이도 대학 연세대 졸업반이었고 공부도 잘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랬동안 영식이형을 보지 못하였고 영식이형과 가까웠던 사촌형을 통하여 소식을 듣곤 하였다. 정말 행복 하단다.....\' 영식이형과 부인되시는분 아들과 딸 양녀로 받아들인 공부잘하는 딸, 그리고 손자,손녀들과 함께 나는 생각난다... 추석만 되면 그날 영식이형이 가난때문에 서럽게 울었던 그날을...... 다시는 이땅에 가난때문에 배고파 하고 가난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세상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민주노동당 안동지역위원회 류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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