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썩은 도시(홍콩)에 산소 같은 깨달음
- 경찰 포위망 속에서 외친 WTO 반대
- WTO반대 홍콩원정 투쟁기(18)
홍콩은 한 낮에 섭씨 15~6도 정도로 한국의 가을 날씨였지만 밤에는 제법 쌀쌀했다. 그것도 아스팔트 위에서 마냥 갇혀 있는 상태로 밤바람을 맞는 것은 역시 춥다. 한국민중투쟁단의 집회는 계속된다.
o. 민주노총 양경규 단장 : 홍콩 시민의 지지 잊지 않겠다. 계속 투쟁하겠다. (인도에 빼곡히 들어선 홍콩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한다)
o. 국제농민단체 비아깜파시나 보베씨(프랑스) : 땅과 쌀은 우리의 권리이자 생명이다. WTO는 생명을 죽이려 한다. WTO는 이미 죽었다. 그것은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o. 홍콩국회의원 : 나는 홍콩에서 긴 머리 국회의원으로 불린다.(이 때 홍콩경찰이 조여 온다) 홍콩경찰은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 홍콩경찰은 정부의 노예가 되지 말라! 홍콩경찰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여기 있는 한국 노동자, 농민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중국 농민도 고통에 처해 있다. 억압적인 정부 때문에 이 곳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 곳에 모인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 농민과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해 투쟁한다. 홍콩에 있는 풀뿌리 인민에게 호소한다. 이들과 함께 해 달라! 정부에 경고한다. 한국에서 온 형제자매들을 다치게 하지 말라! 이들은 생존을 지키기 위해 왔다. 나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Down Down WTO! 전 세계 노동자, 농민들이여 영원하라!
o. 남미 농민대표 : 우리는 이 곳 홍콩에서 농민으로 살아갈 권리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 농민으로 살아갈 권리와 식량생산권리를 지키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식량생산은 농민의 권리, 의무, 사명이다. 이것을 그만 두는 것보다 WTO를 박살내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사라지기를 거부하는 농민, 각국 주권을 지키는 농민, 식량을 제공하는 농민, 그래서 우리는 힘이 있다. 우리는 농민이다. 앞으로도 농민으로 살아가면서 계속 투쟁할 것이다. 전 세계 농민 만세!
o. 전교조 정경자 조합원(전남 수석 부지부장) : 나는 유치원 교사다. 홍콩에서 유치원교사를 만났는데 한 사람이 90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한국만 후진국인지 알았는데 홍콩도 마찬가지다.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못했다고 했다. 오랫동안 식민지 지배 하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교사는 한국민중들의 투쟁을 보고 깨달았다고 했다. WTO각료회의 무산과 함께 홍콩시민들에게 우리의 투쟁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컨밴션센터 내에서 비싼 음식을 먹고 깨닫지 못하는 그들을 보라! 나는 교사로서 부끄럽다. 물, 식량, 에너지는 보장받아야 할 기본 권리다. 그러나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들이 과연 인간인가? 한 홍콩시민이 편지를 전해 왔다. 개발도상국의 고통으로 오늘의 홍콩이 있었음을 몰랐다는 내용이었다. 이 썩은 도시에 산소 같은 깨달음을 준 한국 민중들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WTO각료회의를 박살냅시다.
o. 사회자 : 홍콩의 모든 TV는 지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홍콩시민들은 시위대 주변에서 빨리 떠나 귀가할 것을 중계방송하고 있다. 곧 강제연행할 거라는 얘기가 있다. (밤 10시 20분경) 지금 컨밴션센터 내에 있는 NGO들로부터 보내 온 소식에 의하면 각료들이 회의를 중단하고 각방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우리의 투쟁이 일단 각료회의를 무산시켰다. 오늘 저녁 투쟁에서 3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한 명은 장이 파열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와 있다.
(이 쯤에서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온다.)
o. 이시욱 금속연맹 부위원장 : 홍콩시민들은 번화가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처해 있다.
o. 홍콩 대학생 : 여기 있는 한국 노동자, 농민들의 평화시위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지 말 것을 요구한다.
o. 한총련 학생 : 기말고사도 못 보고 이 곳에 왔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여기가 바로 역사의 장이고 교육의 장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 투쟁은 한국역사뿐만이 아니라 세계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홍콩경찰은 세계민중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에 반하는 길을 선택할 것인가? 홍콩경찰은 당장 이 곳을 떠나라!
o. 홍콩 어린이(13세) :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았다. 홍콩경찰이 깃발 들고 가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봤다. 경찰에게 말합니다. 제발 물러나 주세요!
o. 박하순 사회진보연대 : 홍콩의 밤이 아름답다. 이 곳에서 개최하는 세계 민중연대의 밤은 더 아름답다. 홍콩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다. 세계자본의 중심지로 전 세계 민중을 착취한다. 1999년 시애틀에서 자본의 세계화를 민중들의 투쟁으로 저지하였다. 홍콩투쟁은 전세계 민중연대의 시작이다. 홍콩투쟁의 승리로 홍콩의 밤이 더 아름답도록 하자!
o. 사회자 : 경찰이 계속 조여 오고 있다. 화장실 가는 것도 폐쇄하였다. 우리는 홍콩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o. 전농 경기도 연맹 : 썩어빠진 자본이다. 민중의 피를 빨아먹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다.
o. 사회자 : 홍콩경찰이 다른 장소로 옮길 것을 제안했으나 우리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만약 경찰이 최루탄을 쏜다면 옷을 뒤집어쓰고라도 참아라! 지금 이 순간 한국의 전농으로부터 지난 달 농민 상경집회 과정에서 허리를 다친 한 농민이 오늘 돌아가셨다는 비보가 전해 왔다. 우리 함께 묵념을 올리자. (묵념과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o. 김어진 다함께 회원 : WTO는 태어나지 말아야 할 괴물이다. 그렇기에 죽어야 한다. 대신 전세계 민중들과 여기 있는 우리가 살아야 한다. (200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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