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25년 만에 만남 사람,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일반 기호4번 김성진
청주 충북대 최고위원 유세가 있었습니다.
강당 앞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넉넉해 보이는 몸집에 안경낀 중년의 여사(?)께서 옆구리를 툭치면서 \'나 모르겠어?\' 하길래, 분명이 낯은 익은데 이름이고 뭐고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 몹시 당황했습니다.
상대편은 나를 아는데 내가 그 사람을 모를 때 처럼 곤혹스러울 때가 없습니다.
특히 정치인을 자처하는 나로서는.
\'야, 임마. 나 안순애야!\' 이런 이런.... 순애 누나라니.
70년대말 동일 방직에서 조합 하나 지키기 위해 똥바가지 뒤집어 쓰고, 온갖 고초를 겪었던 그 누나.
이제 막 부푼 꿈으로 대학에 들어와 그 엄청난 광주의 좌절과 함께, 화수동 산업선교회에서 만났던 누나.
맨날 졸졸 쫓아 다니면서 술 사달라면 술사주고,
저 먹고 살기도 부친 해고 노동자 주제에 코찔찔이 대학생이 이뻐서 그 비싼 삽겹살 사달라면 잘도 사주었던 누나.
역사니 시대니 민중이니 거창한 이야기 한마디 하지 않아도, 살아온 그 고초만으로도 내 인생을 바꿔 버렸던 누나.
그 순애 누나를 이렇게 만나다니. 세월로 따지자면 벌써 25년.
나는 순애 누나가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아냈는지 모릅니다.
밤새 같이 술을 마시며 그 세월을 이야기해도 시원찮을 판국이지만,
술 몇잔 나누고, 누나를 한번 힘껏 껴안아 보고는 다음 유세를 핑계로 군산으로 넘어 와 버렸습니다.
참말로 무심한 놈이다, 나는.. 누나가 말했다.
\'얌마. 참말로 반갑다. 더 반가운 것은 민주노동당에서 만난 거다.
민주노동당에서 너 하나 만났다\' 그래, 25년 세월을 훌쩍 넘어 우리 순애 누나를 민주 노동당에서 만났습니다.
그것만으로 나는 우리 누나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순애 누나는 지금 농민운동을 하면서,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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