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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계승세력’은 비리책임에서 자유로운가
4기 집행부는 수많은 열사들이 죽음으로 지켜온 민주노조운동의 구심 민주노총에 ‘비리노총’이라는 오명을 안겨줬다. 수석부위원장이자 조직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핵심간부의 비리는 결코 개인 차원의 문제로 돌릴 수 없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4기 집행부는 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이나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 현장의 여론에 밀려 총사퇴 하는 순간까지도 자신들이 ‘솔로몬의 재판’ 설화의 ‘진짜 엄마’라고 강변하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여줬다.
모두가 알다시피 비리를 저지를 강승규 씨를 추천했던 세력은 이런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해명도 없이 이번 선거에 다시 후보를 추천했다. 노동운동이 정녕 이렇게까지 타락해도 되는 것인가.
‘사이비 혁신’은 중단해야
4기 집행부는 선거공약으로 임원직선제를 제시한 바 있다. ‘사회적 교섭’에 대해서는 조직내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약임을 내세워 밀어붙이던 이들이 직선제는 스스로 공약을 어겼다. 조직혁신위는 혁신과제를 마련하면서 직선제를 제외했다.
비리척결과 관련해 민주노총에는 현재 규율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그러나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잡음이 일고, 조직전체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반대파 죽이기’나 ‘제식구 감싸기’ 같은 어이없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 무엇보다 혁신주체의 중립성을 담보하고,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횡포가 아니다
민주노총은 어느덧 조합원과 너무도 멀어져 있다. 조직의 크고 작은 현안을 상층부에서만 논의, 결정한다. 그리고는 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관료적이고 패권적인 사업방식이 만연해 있다.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통합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상식을 벗어나는 일마저 다수결이라는 이름 아래 조직의 방침으로 정해지는 일도 있다. 이러한 조직운영은 당장은 사업을 집행하는데 편리할지 몰라도 내부갈등을 격화시키고 상시적 대립을 불러 조직을 죽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