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이번 선거는 결국 조준호 후보와 김창근 후보(이하 존칭생략)의 대결이라는 거 모르는 사람 없다. 재미있는 것은 게시판 이바구에 오르내리는 후보 중에 김창근이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조준호, 김태일, 이경수 이름은 하루도 빠짐없이 거론된다. 뭘 모르는 사람은 이경수가 3번 위원장 후보인 줄 착각할 정도다. 그런데 게시판에 올라온 이바구 내용이 사람을 칭찬하고, 추천하는 내용이면 오죽 좋나. 전부가 비난하고, 욕하는 내용이다. 선거가 원래 그런 거라지만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면 정작 위원장 총장 돼서 영이 설지 걱정된다.
아무튼 이런 가운데서도 김창근만은 비난과 의혹의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사실, 이건 예사롭지 않은 현상이다. 혹시 후보를 사퇴했느냐... 천만에! 오늘도 멀쩡하게 후보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담 운동경력이 짧아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릴 기회가 없어서? 이것도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다. 김창근은 1985년, 그러니까 노동자 대투쟁이 있기 2년전부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노조설립을 주도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여러 차례 노조위원장을 거쳐 금속노조 2기 위원장을 했던 사람이다. 운동경력이 20년을 넘는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대중성이 없어서일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조준호 역시 87년 노조민주화 투쟁을 시작으로 전해투 위원장, 자동차연맹 위원장, 금속연맹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사람이다. 운동경력으로 치자면 김창근에 비해 좀더 화려해 보인다. 중앙무대에도 훨씬 일찍 진출했고, 그만큼 활동가들에게 좀 더 일찍, 더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두 사람의 경력을 비교한 것이다. 그렇다면 각 사안별로 두 사람을 비교해보자.
단연 비교가 되는 건 조준호가 이런저런 의혹이나 시비에 휘말려 있는 것에 비해 김창근에 대한 시비나 의혹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조준호는 현재 출마한 것 자체부터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비리를 저지른 4기 집행부와 한식구로서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출마한 건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다 조준호의 권력지향성향도 구설수에 올라 있다. 자동차연맹 위원장 출마는 한창 투쟁 중인 와중에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기아자동차노조 위원장 출마는 현장의 대선배로서 두 번씩이나, 그것도 조직을 쪼개면서까지 후배들과 다퉜다는 점이 지적된다.
최근 들어서는 조준호 본인의 비리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아주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민주노총 중앙위 석상에서 기아자동차 전체 현장조직 비리연루설이 제기됐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조준호 역시 비리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정황상의 의혹이다.
반면 김창근의 경우 이런 종류의 시비나 의혹이 거의 제기된 게 없다. 거참 이상하다. 상대진영이 선거 막판에 써먹으려고 대기시켜 놓았는지도 모르겠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건 것이 바로 혁신이다.
조준호 후보의 혁신관련 공약은 <규율위재구성과 권한강화, 전조직 의무교육, 2박3일 대의원대회, 직선제, 재정구조 혁신안 마련과 지역본부 위상 재정립, 21세기 노동운동전략위 설치, 민주집중제 구현, 사업기풍 혁신> 등이다. 그런데 조준호는 근본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다. 바로 “비리집행부 계승세력”, 다시 말하여 혁신의 대상이 어떻게 혁신을 하겠다는 거냐는 시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김창근은 혁신방안으로 <대의원, 임원 직선제 실시, 대의원 비정규 30% 할당제 도입, 대의원 대회에서 규율위원회 구성, 감사위원회의 구성, 회계투명성 강화, 중집위, 중앙위 회의 투명성 강화> 등을 내걸었다. 어느쪽 혁신안이 본질적이고 현실적인지 판단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다음 집행부는 양쪽이 다 얘기하듯(조준호-투쟁지도부, 김창근-야전사령부) 임기 내내 투쟁에 집중해야 할 처지다. 그렇다면 누가 더 투쟁을 잘 할지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다.
우선 교섭전략이다. 양쪽 다 노정교섭, 산별교섭 등 중층적 교섭에는 일치한다. 차이가 나는 게 노사정 교섭이다. 조준호는 노사정 교섭을 추진하자는 것인 반면, 김창근은 정형화된 노사정 교섭틀을 전면 반대한다.
다음은 투쟁의지. 김창근은 네 차례 구속 전력이 말해 주듯 매우 비타협적인 인물로 보인다. 첫구속은 한중 파업과 3자개입, 둘째는 일방중재 철페투쟁, 셋째는 빅딜 구조조정 반대투쟁, 넷째는 금속노조 총파업이 구속사유다. 김창근에 대한 비판은 이런 비타협적 성향 때문에 출신사업장인 두산중공업노조가 결국 무력화됐다는 책임론이 있다.
조준호는 87년 노조민주화, 임금인상 건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전해투 위원장 시절엔 오랜 단식투쟁을 통해 해고자 복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조준호에게는 두 가지 오점이 있다. 첫째가 정리해고 도입 합의에 대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승인 표결 때 찬성을 한 것과, 단병호 비대위원장 시절 총파업을 극력 반대해 총파업을 철회하게 만든 주요인물이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중적 지도자다. 따라서 이런저런 자리에서 대중을 설득하고, 선동해야 할 위치에 있다. 그래서 대중적 호소력도 중요하다. 이것은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정책토론회나 연설 때 직접 체험해보길 바란다.
*** 이제부터는 위원장 후보에 대한 인물검증도 좀 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