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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유의 대량 정리해고에 맞서 어린 나이에 학생의 지위로 \'구조조정 박살, 정리해고 분쇄\' 투쟁에 함께 했었습니다.
인하대에서의 투석전에서 동지들과 함께 정리해고 분쇄를 부르짖었습니다.
우리의 물리력으로 전경을 몰아내고 거리를 내달리며, 전경버스에 시원한 한방을 날리며 참으로 통쾌했고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대우차 노동자들의 맨몸연좌시위를 깨부시고 개끌듯 끌고가는 미친 개들의 만행에 분노의 눈물을 함께 흘렸습니다.
인천 지역 한 성당에 자리를 잡고 투쟁을 지속하는 동지들에게 힘이 되고자, 작은 힘으로나마 세상을 바꿔보고자 동지라 생각하고 힘차게 함께 했습니다.
얼마전, 힘겹게 싸워오던 동지들의 전원복직 소식을 듣고 너무나 잘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 때의 힘겨운 투쟁, 고난한 시간을 잊으셨습니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을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외면하고 있습니까?
사측과 또다시 대립하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까? 아니면 정말로 정규직과는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한국노총으로 상부조직을 전환할 생각이신지요.
6년전의 연대. 이런 모습을 보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지라 생각하고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후회가 앞서려고 합니다.
그 때의 투쟁은 분명 옳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것은 아닙니다.
이러니까 노동귀족, 노동조합 이기주의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닙니까!
전 그런 말이 너무도 싫습니다. 그것은 이데올로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말이 진짜인가라는 의구심이 들려고 합니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지부장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지금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동지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본조(위원장)의 결단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모두의 목소리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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