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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매그나칩지회 투쟁 잠정합의와 관련하여
금속비정규대표자회의가 호소합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지회 동지들!
2년 5개월 전 민주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업체가 폐업되고, 길거리로 내몰렸던 그때를 생각해봅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임금까지 반납하면서 죽어라 일했는데 노조를 만들었다고 해고를 해버리는 회사를 용서할 수 없다’고 얼마나 분노했습니까?
그리고 힘든 투쟁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투쟁을 통해 동지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잠정합의의 내용을 듣고 한편으로는 ‘하이닉스 동지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는 이해가 들지만 그러나 ‘이렇게 정리해서는 안 된다’는 속타는 안타까움이 겹쳐 이렇게 급하게 호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1. 동지들의 고통과 고뇌에 충분히 동참하지 못한 우리가 먼저 반성합니다.
우리들은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단결과 연대투쟁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연대는 언제나 당사자들의 마음을 채워 줄 수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을 통한 전 조합원의 강력한 연대와 투쟁, 모든 힘을 동원하여 집중하여 돌파하는 총체적 힘을 결집하는 일점 돌파 투쟁 등이 효율적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지금의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동지들의 고통의 첫째 책임에 우리 금속비정규대표자회의의 부족함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2. 하지만 지금 잠정합의안은 저지되어야 합니다.
잠정합의안을 둘러싸고 진행된 많은 과정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가 누구를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피로함과 고통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잠정합의안은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마지막 투쟁을 감행한 지회장 및 간부님들이나 조합원들의 진정한 마음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 잠정합의안을 수용하는 것은 우리 안의 피로와 좌절에 지쳐 체념하고 마는 패배의 길입니다. 그럼으로 이 잠정합의안은 폐기하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금속노조와 그리고 작지만 우리 금속비정규대표자회의 힘을 모아 새로운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3. 금속노조는 중재가 아니라 투쟁을 조직하여 마지막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최소한의 전제도 채우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안이 잠정안으로 제출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나 그 결과의 책임을 묻기에는 아직 길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투쟁을 결의하고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조합원이 있다면 금속노조는 바로 그 요구가 현장의 요구라 믿고 받아 안아야 합니다. 지쳐 쓰러지고 떨어져 나가는 가슴 시린 동지들의 뒷모습을 보면서도 우리가 전선을 지키는 진정한 의미는 우리가 아니 내가 투쟁은 포기하지 않는 한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긴병에 효자 없고 긴 투쟁이 노조를 힘들게 할 수 있지만 장기투쟁 사업장이 자본들이 가장 쉬운 돈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결국 금속노조 자체의 운명을 돈에 맡기는 전략적 오류이며 역사적 오명이 될 것입니다. 금속노조도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동시에 이번 과정의 의혹과 비판을 수용하고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수립하여 조합원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투쟁에 착수해야 합니다. 또한 전체 민주노조 진영이 함께 투쟁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그 힘으로 돌파하고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현재도 싸우고 있는 장기투쟁 사업장에게 나열되는 투쟁과제가 아닌 실질적인 투쟁으로 희망으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4. 마지막 시련을 이기면 승리의 아침 해가 떠 옵니다.
해 뜨기전 마지막 5분이 가장 어둡고 춥다고 합니다. 우리 몸도 그 직전의 몸이 최악입니다. 하지만 그 5분을 견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금속비정규직대표자들도 자성으로부터 출발하여 하이닉스-매그나칩지회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 복무할 것을 결의합니다.
우리는 같은 조합원입니다. 우리는 비바람 눈보라 함께 맞고 싸운 동지들입니다. 조합원으로 동지로 감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번 잠정합의는 단순히 투쟁과정에서 나타나는 잠깐의 후퇴나 오류가 아닙니다. 이번 잠정합의는 동지들의 2년 5개월여 투쟁을 묻어 버리는 내용이기에 그리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또다시 쉽지 않은 투쟁을 결의해야 하지만 잠정합의를 단호히 뿌리쳐 버립시다. 그리고 진정으로 마지막을 거는 투쟁을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함께하고 모든 연대동지들이 함께 하는 멋진 투쟁을 조직합시다. 투쟁 !
2007년 4월 30일
금속노조 비정규대표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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