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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지켜온 공장, “우리 빼놓고 못 돌린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7-15 (목) 16:07 조회 : 2058

생산이 중단된 공장을 5년 동안이나 지켜온 구미 한국합섬HK 노동자들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산업은행의 공장 자산매각을 앞두고 고용승계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국합섬HK지회(지회장 홍기탁)는 13일 낮 12시30분 조합원 및 연대단위 회원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앞에서 ‘공장정상화, 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회사 자산매각을 추진하면서 고용, 단체협약, 노동조합 승계를 외면하는 산업은행을 규탄했다.

   
▲ 한국합섬HK지회 및 연대단위 조합원 1백여명이 13일 낮 12시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공장 자산 매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폴리에스테르원사를 생산하는 한국합섬HK는 경영악화로 인해 지난 2005년부터 부분 휴업을 거듭했으며, 2006년에는 사측이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었다. 지회는 이 과정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해 2006년 9월 해고철회를 합의하는 등 승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가 그간 구사대와 용역 운영으로 원료대금까지 탕진해버리는 바람에 법정관리를 통한 회사 회생철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2007년 5월28일 한국합섬HK에 대한 파산선고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조합원들이 공기업화를 통한 회사 회생 및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가동이 중단된 공장을 지켜오고 있다.

한편 최근 업계 시장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작년부터 한국합섬HK 자산매각을 추진, 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타플렉스가 선정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말 그대로 토지, 건물, 기계 등 ‘자산’만을 매각할 뿐 노동자의 고용승계나 임금채권 문제는 해결하지 않는 다는 것. 지회가 다시금 투쟁에 나서게 된 이유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홍기탁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산업은행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이라면 자본가와 짜고치는 일방적인 자산 매각이 아니라,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지회 요구를 외면하는 산업은행을 규탄했다. 홍 지회장은 또한 “스타플렉스가 고용, 노조, 단협을 승계하지 않겠다면 매각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집중적인 타격투쟁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3일 산업은행 앞 집회에 참가한 한국합섬HK지회 조합원들이 구호를 매각에서 고용, 노조, 단협을 승계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민.

홍 지회장에 따르면 스타플렉스측은 이번 매각이 자산인수 방식이므로 고용승계 등 지회의 요구를 수용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홍 지회장에 따르면 스타플렉스는 자산 인수를 추진하면서 산업은행 측에 “노동조합과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책임지겠다”는 약속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스타플렉스측 태도로 봤을 때, 용역을 동원한 공장침탈 등 폭력적인 도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회는 공장을 사수하기 위해 7월 들어서 매일 전조합원을 집결시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조합원 1명당 1주일에 4시간을 공장에 모여 일터를 지켜왔었다.

홍 지회장은 “5년동안 우리의 공장이라고 생각하며 지켜왔다”며 “우리가 없으면 공장 가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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